HERI 리뷰
“지역농협, 농촌 주민복지 수요 적극 반영해 공급해야”



농업부문 싱크탱크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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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스앤제이 인스티튜트를 비롯한 민간 농업싱크탱크들은 11월3일 서울 양재동 에이티(aT)센터에서 ‘농업·농촌의 길 2011’ 심포지엄을 열어 ‘지역농협의 갈 길’ ‘에프티에이(FTA) 폭풍’ ‘사면초가 축산업’ ‘남북 농업협력’과 같은 주요 농업 현안을 놓고 토론의 자리를 마련한다.

지역종합센터 구축해 새 발전 모색


한겨레경제연구소가 공동주관한 ‘지역농협’ 세션에서 주제발표에 나서는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장은 미리 내놓은 발제문을 통해 “전국 885개 농촌형 지역농협의 판매사업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시군 연합사업 추진과 공동선별출하회 조직 육성으로 새로운 성장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소장은 특히 “농촌지역은 폐교 확대와 공중보건의 축소 등 복지 및 공적 서비스에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커지고 있다”며 “농촌형 지역농협은 지역종합센터의 구축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진국은 1980년대 복지국가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면서, 정부의 공공서비스를 민간에 효율적으로 위임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며 “농촌의 지역농협은 주민의 복지 수요를 체계적으로 반영해 공급해 줄 수 있도록 가장 잘 준비된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종합센터 개념에 대해 △구매와 판매라는 생산자협동조합의 기본기능을 뼈대로 △기존의 신용사업 성과를 유지하면서 △새롭게 요구되는 지역협동조합의 기능을 확장해 운영하는 지역종합농협이라고 정리했다. 김 소장은 농촌농협이 성공적으로 지역종합센터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농협중앙회에서 모범사례를 구축해 전파하는 등의 노력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판매사업은 상호연합 통한 계열화를


박영범 지역농업네트워크 대표도 ‘조합공동사업법인의 비전’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각 시·군의 지역농협 중심으로 이뤄지는 판매사업은 변화된 시장에 대응하기 어려우며 조합간 연합을 통한 계열화·일체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조합의 핵심 역할은 농가조직화에 있다”고 조합간 공동사업 추진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특정 품목의 전국 단일 브랜드 구축에 성공한 ‘케이멜론’에 대해 “조합원-공동선별출하회(지역농협)-시군 연합사업단-전국품목연합의 계열화 방식을 대한민국 최초로 성공시켰다”면서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소개했다. 박 대표는 “선키스트와 제스프리 같은 성공을 이루면서, 미성숙한 전업농까지 포괄했다는 점에서 한국적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황의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농협 상호금융의 비전’ 주제발표에서 “장기적으로 상호금융연합회를 설립해 상호금융 자금운용능력을 높이고, 종국적으로는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이나 네덜란드 라보방크 같은 경쟁력 있는 협동조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농협의 상호금융은 각 시·군의 지역농협에서 취급하는 제2금융권 업무를 말한다.


황 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지역협동조합금융의 정체성을 강화하면서 지역내 자금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지역농협의 합병을 통한 규모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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