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I 연구
주저자 : | 이원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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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저자 : |
위기를 맞은 세계 경제에 새로운 희망의 싹이 트고 있습니다. 이 싹은 ‘사회적기업’이라는 이름을 달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회적기업’은 ‘좋은 일을 하면서 경제적 성과도 만들어 낸다’는 단순하지만 어려운 사명을 내세우고 세상에 나타났습니다.
사회적기업의 이런 사명은, ‘지식으로 기업과 사회를 잇는 다리가 된다’는 한겨레경제연구소(HERI)의 사명과 꼭 맞아 떨어집니다. 그래서 한겨레경제연구소는 ‘HERI 사회적 기업가 MBA’ 등 관련 경영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수십 개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컨설팅을 진행했습니다.
또 세계 각국의 사회적 기업가를 잇는 연구와 국제행사를 진행 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국내외 사회적 기업가를 만나고, 사회적기업의 사례를 접하게 됐습니다. 그 사례 중 일부를 정리해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 보고서를 발간하게 됐습니다.
1부의 주제는 사회적 기업가정신입니다. 사회적 기업가정신이 어떤 것인지 정의해 보고, 한겨레경제연구소가 수행한 국내 사회적 기업가 의식 조사 결과를 소개합니다. 2부는 한국 사회적기업 경영전략 사례입니다.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 등 사회적기업 경영 교육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경영전략 사례의 일부를 이곳에 소개합니다. 3부는 한겨레경제연구소가 만난 국내외 사회적기업가 소개입니다.
사실 사회적기업은 그 이름은 새롭지만 내용은 새롭지 않습니다. 오래 전부터 우리 주변에는 좋은 일을 하되, 시장에서 자립한 사업이 많이 있었습니다.
다만 ‘사회적기업’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다보스포럼 같은 세계적 행사에서 거론되고, 전 세계 유수 비즈니스스쿨에서 과목을 개설하고, 관련 법령과 정책 지원이 설계되고 집행되는 현상이 새로운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오랫동안 드러나지 않고 이루어지던 활동이, 국제사회 주류 무대에 진입하는 현상이 새로운 것입니다.
이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애써 주신 노동부, SK, 함께일하는재단에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이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효율성과 정부․비영리의 공공성을 융합한, 우리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이 한국 사회에 더욱 확산되기를 기원합니다.
2008. 12.
한겨레경제연구소장 이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