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I 리뷰

민간기업보다 더 빨리 많이 혁신한다

HERI 2011. 06. 24
조회수 7009
[헤리리뷰] 주부모임 ‘후랏토’ 보육에서 여성 자기계발로 진화


일본의 사회적기업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것으로 손꼽히는 두 곳이 있다. 하나는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들이 직접 빵을 판매하는 ‘스완 베이커리’이다. 다른 하나는 여성의 자아실현과 보육 문제를 해결하면서 건강한 마을 만들기를 펼치고 있는 ‘후랏토 스페이스 공고’이다.

스완 베이커리는 일본에서 택배회사로 유명한 ‘야마토 택배’의 창업주인 오구라 마사오가 은퇴한 뒤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라는 정신으로 50억엔을 출자해 만든 기업이다. 그가 1995년 일본 고베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현장에서 장애인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제과회사 친구의 도움으로 제과점을 연 게 시작이다.

스완 베이커리는 장애인 각자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메워주는 전원경영을 통해 장애인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참자립’을 추구한다. 이번 탐방에서 만난 가이쓰 아유무에게 이 회사에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을 묻자 “첫째는 정시출근 할 수 있는 사람이며, 둘째는 웃을 수 있는 사람이며, 셋째는 다른 사람에 대해 나쁜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답한다. 스완 베이커리는 1998년 1호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26개 점포를 거느리고 있으며, 280명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후랏토 스페이스 공고는 2003년 평범한 주부인 오카모토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저출산과 핵가족화로 인한 가족 기능의 약화를 고민하던 그는 우선 보육문제로 힘들어하는 어머니들이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을 열었다. 이 모임이 현재는 국가와 지방정부로부터 커뮤니티 비즈니스 모범사례로 선정돼 전파를 탈 정도로 성장한 기업체가 됐다.

오카모토는 “대학을 나와 취업한 사람을 사회인이라 하는데, 사회인으로서 지역에서 살아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아이를 키울 때의 고통스런 경험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후랏토에는 22명의 스태프가 참여하고 있으며 운영비는 회비로 충당한다. 모든 참여자가 여성이고, 대부분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참여한다. 아이를 돌보거나 상담을 하는 등 각자의 상황과 역할에 따라 근무 형태가 유연하다. 이용자들은 탄력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아이를 봐주는 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 기존 지역사회 여성 프로그램이 ‘보육’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 반해, 이곳은 ‘여성의 자기계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전호성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외래교수

황인매 성공회대 사회적기업연구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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