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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소비가 우리나라에서 아직 대중화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국민들의 의식이 윤리적이지 못하기 때문일까? 윤리적 소비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일까?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생산자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면, 또 ‘착한 초콜릿’ 덕분에 초콜릿을 만드는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우리가 모든 종이를 제대로 분리하여 재활용하면 74%의 공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게 된다면, 단지 아는 것만으로도 윤리적 소비는 상당히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확신 아래 기술 개발, 캠페인 등의 방법을 이용하여 윤리적 소비를 후방 지원하는 기관들이 있다. 대표적인 친환경 농산물 인증 기관인 흙살림도 그중 하나이다. 흙살림의 이태근 회장은 “인증을 위해서는 수질이나 토양 등의 조건도 갖추어야 한다”며 “친환경 농산물의 경쟁력을 위해 각종 기술 지원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흙살림은 친환경 기술과 토종 작물을 복원하여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도시의 소비자들에게 흙의 마음을 전달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할 계획이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분리되지 않고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될 때, 진정한 윤리적 소비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조만간 친환경 및 고유 농산물 종자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생태 


 농장을 열어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가정에서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새싹을 나눠줄 예정이다.

흙살림이 생산자 편에서 윤리적 소비를 지원하고 있다면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소비자 편에서 윤리적 소비를 지원하고 있다. 소시모는 1994년 ‘지속가능한 소비·생산 위원회’를 발족한 것을 시작으로 환경친화적이고 건전한 소비 문화를 위한 세미나와 캠페인 등을 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계 소비자 행동의 날’을 맞아 교육과학기술부에 ‘지속가능 소비를 위한 교육지침’을 국내 공교육 과정에 포함시킬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하는 등 윤리적 소비의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밖에 화학조미료 안 먹기 운동이나 모유 권장을 위한 서명 운동 등 소비자 운동을 다채롭게 전개하고 있다. 식품 안전성을 중심으로 한 생산자 감시 활동도 활발하다.


이들 윤리적 소비를 지원하는 기관들은 생협을 중심으로 한 윤리적 소비 문화의 토대를 마련하고, 각종 인증 제도가 객관성을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윤리적 소비가 사회의 한 흐름으로 자리잡는 데 한몫하고 있다.


김지예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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