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I 리뷰

세상을 구하는 ‘인간 온난화’

HERI 2011. 06. 24
조회수 6682
[헤리리뷰] Special Report
‘이웃과 함께 점심’ 전국서 ‘빅 런치’
아이들이 가꾸는 ‘생명의 텃밭’ 세계로

» 올해 7월19일 세인트 마거리츠라는 작은 마을에서 열린 빅 런치 행사 모습. ‘블랙 캣 모텔’이란 아이디를 쓰는 블로거가 빅 런치 홈페이지(www.thebiglunchers.com)에 올린 사진이다.
지난 7월19일 영국의 여러 도시와 시골 마을에서는 이웃 주민들이 야외에서 점심을 함께 먹는 ‘빅 런치’(Big Lunch) 행사가 처음으로 열렸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93살의 홀몸노인은 “야외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식사할 수 있게 되다니 꿈만 같다”고 감동스러워했다. 혼자서 생활하면서 이웃을 그리워하는 많은 현대인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에덴 프로젝트가 기획한 행사였다.

이날 남부 런던의 배터시 거리에서는 500명이 모여서 동네 식당에서 제공한 바비큐를 먹으면서 파티를 벌였고,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인 리버풀 톡스테스에는 5000명이 운집했다. 스코틀랜드의 트랜퀘어 마을 사람들은 점심과 함께 전통 놀이를 즐겼고, 리즈의 이스트엔드 공원에는 여러 문화권의 이민자들이 각자 만들어 온 전통 음식을 나눠 먹으며 웃고 노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덴 프로젝트의 팀 스미트는 “우리의 목적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술잔을 들고 이웃과 함께 작은 식사를 나누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지구 온난화’ 또는 ‘인간의 고립’에 맞서 ‘인간 온난화’(human warming)를 주창하는 사회적 행동으로, 해마다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미 환경 분야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한 에덴 프로젝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들고 끊임없이 외부로 소리를 낸다. 애틀랜틱 포럼 운영을 통해, 남아메리카 열대우림 보호에 글로벌 대기업이 기부금을 낼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구실을 한다. ‘생명의 텃밭’(Gardens for life)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텃밭을 일구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내용으로, 유럽·아시아·아프리카·남아메리카에서 수천명이 참여하고 있다.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텃밭 재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교육을 지원하는 ‘삶의 성장’(Growing for life) 프로그램을 5년째 진행하는가 하면, 올해 5월에는 200명의 홈리스 자원자가 조성한 정원을 런던 첼시의 꽃축제에 출품해 은상을 받기도 했다. 아이들이 야외에서 뛰어놀면서 건강과 사회생활, 자연의 이해를 얻도록 하자는 취지로 ‘발가락 사이에 진흙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에덴 프로젝트는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기업가 개인의 기부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조지 엘워시는 “기업과 지역이 협력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현대 지역디자인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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