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I 리뷰

로컬푸드 사업에 뛰어든 사회적기업

HERI 2011. 06. 24
조회수 9655
[헤리리뷰] 강화도 ‘콩세알나눔센터’

» 콩세알나눔센터의 두부공장

지역 콩으로 두부 만들어 인근지역
납품하고 밥집도 운영

강화 콩세알나눔센터는 흔치 않은 로컬푸드형 사회적기업이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로컬푸드 사업의 초기 단계에 있다.

콩세알나눔센터의 주력사업은 두부공장(사진)이다. 지난해 10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뒤로 월 2500만원 정도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총매출은 3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연계기업인 새롬식품에 월 1000만원어치씩 안정적인 납품을 하는 것이 사업 초기에 큰 힘이 됐다. 나머지는 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 부천와이엠시에이(YMCA), 합정동 문턱없는 밥집 등에 공급한다.

하지만 두부 재료인 콩의 70%는 아직도 먼 거리의 강원도 우리영농조합에서 들여온다. 나머지 물량 7t 정도만 교동섬의 콩 작목반 소농들한테서 공급받는 강화산 논두렁콩이다. 박흥민 사무국장은 “처음부터 로컬푸드 사업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 연계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고, 본격적인 로컬푸드 사업계획을 하나하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콩세알은 최근 강화 양사면 작목반과 논두렁콩 재배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영월의 콩이 값은 싸지만, 물류비용 등을 계산하면 지역내 콩을 계약공급받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필요할 때 즉시 수매하고 그때그때 물량을 조절할 수 있는 등 공급의 안정성도 기할 수 있다. 지역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양사면의 콩 수매가 확정되면, 우리 콩으로 만든 두부와 콩나물을 포함한 신선한 일일식품을 강화 인근의 일산·부천·강서·양천·마포 등지의 가정으로 직접 배송한다는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금은 수입산 콩으로 콩나물(월 400만원 매출)을 생산하고 있다. 지역에서 방목한 닭에서 얻는 유기농 달걀도 직접배송 품목에 포함될 것이다. 이광구 이사는 “일산에는 개인 대리점을 통해 이미 300가구에 신선한 콩세알 두부를 가정으로 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콩세알은 강화읍내에 밥집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아홉달 동안 올린 매출은 1800만원. 밥집은 지역 주민에게 두부 판매도 하는 등 지역 소비자를 만들어 나가는 거점 노릇을 톡톡히 한다. 콩세알은 강화에 밥집을 여럿 더 개설하기로 하고, 적절한 자리를 물색하고 있다. 박 국장은 “지역 콩 수매 - 두부·콩나물 직거래 - 지역 밥집 운영을 통해 신뢰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한 본격적인 로컬푸드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화도/김현대 한겨레 지역경제디자인센터 소장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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