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소장 이창곤)와 시민정치운동단체인 ‘내가 꿈꾸는 나라’(공동준비위원장 김기식 남윤인순 조국)는 ‘6월 시민항쟁’ 24돌을 앞두고 지난 4일 전국의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시민의 정치의식 및 참여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정치인들이 민의를 대변하지 못할 때 시민들이 직접 정치 및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0.1%가 ‘시민들이 직접 정치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밝혔다. 나이별로는 20대(76.7%)와 30대(78.3%) 등 젊은층에서 이런 답변이 많았다. 반면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겨야 한다’는 응답은 23.1%에 그쳤다.
또 열에 여덟명이 넘는 국민들이 자신들이 직접 내는 목소리가 정치발전을 가져온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특정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정치발전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의 83.6%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을 다수의 국민이 반대할 경우’와 관련해서는 80.5%가 ‘국회에서 통과되었더라도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6월 시민항쟁에 관해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76.1%가 ‘그렇다’고 답했다. 2007년 조사 때의 69.2%보다 높아졌다. 또 응답자의 절반이 6월 시민항쟁을 ‘관심 있는 사건’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해 이뤄졌으며 허용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 아래 ±3.46%이다.
조계완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연구위원 kyewan@hani.co.kr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