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자 : | 서재교 한겨레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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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저자 : |
o 지난해 롯데마트는 싼 가격에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겠다며‘통큰치킨’을 내놓았으나,대형유통업체의 기업형 슈퍼(SSM)사업으로 동네 상권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주택가 영세 치킨점의 경영에 타격을 준다는 점 등이 부각되자 정당성(legitimacy)을 확보하지 못한 채 사업을 조기 중단해야 했음
o 이는 오늘날 기업 경영이 과거 일부 주주 중심으로 이뤄지던 시대에서 탈피해 지역사회,공급망 등 기업 생태계 전반에 포진해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경제 및 사회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함을 보여주는 예
o 최근 사회책임경영과 관련된 글로벌 표준은 인권,노동,양성평등,지역사회 등 기업의 폭 넓은 이해관계자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사회책임을 고려해야 할 사회기구의 범위도 기업을 넘어 노조,공공기관,비영리기구 등으로 확대
o 사회책임투자의 평가기준 역시FTSE4GOOD이2002년 환경영역 평가를 시작으로2005년 공급망 노동, 2007년 반부패, 2009년 기후변화 지표가 추가되는 등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대
o 이처럼 사회책임경영 및 사회책임 투자의 국제표준이 기업과 사회,기업과 이해관계자 사이의 폭넓은 상호작용을 강조함에 따라 현재 국내외 사회책임경영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지배적 관점의 한계를 검토하고,새로운 국제표준을 기업경영에 도입하기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
o 다양한 사회책임경영 이론 가운데, ‘도구적 관점’은 기업의 중장기 경쟁우위 창출을 위한 방법이라는 측면에서 사회책임경영에 주목하며,마이클 포터를 비롯한 주류 경영전략 학자들의폭넓은 지지를 받아옴
o 하지만,주주 중심 경영,성과 중심 경영으로 대변되는 기존 주류 경영방식과‘개념쌍’을 이루는 도구적 관점의 사회책임경영 모델은‘이해관계자 균형 미흡’, ‘사회적 정당성 약화’, ‘과정 중심 경영 경시’라는 부작용 노출
o 이와 달리 사회책임경영의‘통합적 관점’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이해관계자 경영’을 지향하며,이해관계자들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이슈를‘균형된 시각’을 갖고,종합적으로 관리해‘사회적 정당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
o 통합적 관점의 사회책임경영을 위해 기업은 첫째,사회책임경영이 단지 경쟁우위 창출을 위한 도구라는 생각을 넘어 이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정당성(legitimacy)확보를 꾀해야 하며,둘째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이들이 제기하는 이슈를 균형 있게 관리-대응하며,셋째,과정 중심의 사회책임경영 평가 지표를 개발해 목표와 성과가 일치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