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부터 나흘간 열린 올해 다보스포럼의 열쇳말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다. 세계경제포럼이 이 해묵은 개념을 소환한 데는 일련의 흐름이 있었다. 지난해 8월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발표한 ‘기업의 목적에 대한 성명’이 대표적이다. 181명의 경영자는 이 성명에서 기업의 목적은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 종업원에 대한 투자, 협력업체와의 공정한 거래, 지역사회 지원 등이라고 선언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도 같은 해 9월18일 “이윤 극대화와 주주가치에 과도하게 집중하면서 자본주의가 망가졌다”며 “자본주의 리셋”을 새 어젠다로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