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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7

최근 기후변화가 환경을 넘어 경제·사회의 틀을 흔드는 힘으로 다가오자 세계 언론의 보도 태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그 주요 대책인 에너지 전환에 대한 뉴스를 더 다양하고 충실하게 보도하고, 용어도 위기의 실상에 부합하는 말로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는 세계 언론의 흐름을 소개합니다.

세계 주요 언론들, 기후변화 보도에 꽂혔다

영국의 진보언론 <가디언>은 지난 1월 말 석유, 석탄, 가스 등 화석연료 기업의 광고를 싣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30년까지 회사가 ‘탄소중립’(배출한 만큼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함께 밝혔다. <가디언>은 독자의 신뢰에 바탕을 둔 후원제에 힘입어 온라인 뉴스 유료화 없이 지난해 약간의 흑자를 냈지만, 화석연료 기업 광고 중단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신문사 전체 매출에서 광고가 여전히 4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약 8억파운드(약 1조23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가디언>의 지주회사 스콧트러스트 재단은 이미 2015년부터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다.

“정파적 비판은 타당한 에너지전환 정책도 좌절시킬 위험”

코로나19에 대해 언론은 연일 비상한 관심을 갖고 보도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바로 앞에 닥친 문제에 언론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김영욱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기후변화라는 이보다 더 심각하고, 사실은 더 시급한 문제이지만 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부족하다”고 말한다. 유럽 의회가 지난해 11월 선언한 것처럼 기후문제는 비상사태(climate emergency)라는 것이다. 기후변화와 연관된 보도를 언론이 어떻게 해야 바람직한지 김 교수에게 12일 질문했다. 언론학자인 김영욱 교수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팀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대학에서 과학 저널리즘을 강의하고 있다.

[한귀영의 프레임 속으로] 능력마저 세습되는 사회

지난 주말 20대를 함께 보낸 지인들이 십여년 만에 모였다. 고3 학부모 노릇에서 해방된 이들이 여럿이라 자축을 겸한 자리였다. 역시나 화제는 교육으로 모였다. 아이 둘을 의대에 보낸 친구에게는 축하와 부러움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던 아이를 이른바 스카이대에 보낸 친구에게는 비법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특목고, 의대와 스카이 진학, 사교육, 강남 이사, 미국 유학 등 중상층 학부모들에게 어울릴 법한 화제가 한참 오갔다. 지인들은 대부분 명문대를 나와 전문직에 종사하는, 대학 때는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고 그 뒤에도 나름 진보적으로 살아온 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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