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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일(수요일) 오전 9시 2020아시아미래포럼이 찾아옵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아시아미래포럼은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양상을 살피고 미래사회에 대응할 담론과 대안을 탐색하고자 합니다. 전 세계가 촘촘히 연결된 지금, 국경을 틀어막고 장벽을 높인다고 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고립과 봉쇄가 아닌 국제공조와 연대에서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인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고립과 분열로 각자도생을 꾀할 것인가, 아니면 글로벌 공조로 전세계가 함께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나아갈 것인가? 아시아미래포럼이 그 해법을 찾는 대토론의 장을 엽니다. 

팬데믹 이후 글로벌 사회의 변화와 위기를 직시하고 성숙한 공동체를 만드는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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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시스템은 잊어라…이젠 연대의 시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이 ‘과거로의 회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더 나은 재건’(Building Back Better)이 필요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6월 초 펴낸 ‘더 나은 재건’이라는 제목의 정책 보고서에서 이렇게 제안했다. 이 보고서의 열쇳말은 ‘지속가능성’과 ‘회복력’이다. 보다 회복력 있는 경제는 지속가능한 관행으로의 전환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오이시디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장기적인 회복력보다 단기적인 성장과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글로벌 경제의 핵심 원칙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추며 포용성을 높이고 불평등을 줄이는 ‘사람 중심의 회복’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경제 회복 과정에서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넷제로)를 위한 장기적인 목표도 고려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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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안전 위해 국가협력·다자주의 회복해야”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지난해 3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 기구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같은 해 5월에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을 창립했다. 퇴임 이후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 기후위기와 감염병 대응, 지속가능한 세계의 번영 등 주요 국제 이슈들을 다뤄온 그는 올해 아시아미래포럼 첫 날인 12월2일 ‘지구적 위기, 지구적 협력: 우리 모두의 안전한 삶을 위하여’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다. 반 전 총장은 강연에서 코로나 사태와 미국이 스스로 모든 가치로부터 탈퇴하면서 세계가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졌던 시기를 상기한 뒤 전세계 국가의 협력과 다자주의의 회복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은 국가주의로 확대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부만능주의로 가다보면 자유와 인권보장이 미흡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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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창조적 파괴의 시대로…세계화 계속된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이다. 국제 문제를 깊이 다룬 그의 칼럼은 세계 정세와 흐름을 파악하고자 하는 대중으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킨다. 그는 중동 보도와 9·11과 관련한 칼럼으로 퓰리처상을 세 번이나 받았다.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1999), <세계는 평평하다>(2005) 등의 저서와 강연 활동을 통해선 세계화 현상을 냉철하게 짚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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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크레이머 “한국 지자체의 기본소득 정책실험 강력 지지"

마이클 크레이머 시카고대 교수는 미국의 발전경제학자이다. 저개발국의 빈곤 해소 및 교육 관련 정책실험을 통해 정책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로 주목을 받았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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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프레카리아트’ 기본소득이 희망 줄 것

한국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전례 없는 사회 정책을 실시한 나라다. 지난 5월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은 전국민에게 직접 소득을 지원한 첫 사례였다. 애초 이 정책은 ‘재난 시에 일시적인 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공교롭게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감염병 최고 등급인 ‘팬데믹'으로 선언한 지난 3월11일,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의 공동창립자이자 대표적인 기본소득 연구자인 가이 스탠딩 영국 런던대학 동양아프리카학(SOAS) 교수 역시 지금 상황에 적절한 대책은 기본소득이라고 주장했다. 그날 스탠딩 교수는 스페인의 유력 매체 <엘 파이스>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1918년 발생해 4천만명이 사망한 스페인 독감은 지금 퍼지기 시작하는 코로나19의 피해를 왜소하게 만들 정도로 극심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전염병으로 인한 경제 위기는 이번이 더욱 클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취약계층의 삶이 더욱 불안해진 현실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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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도 교육도 양극화 심화…약자들에 더욱 가혹한 재난

재난은 약자들에게 더 가혹하며 고통은 평등하지 않다. 코로나19의 숨은 영웅으로 칭송받던 택배 노동자들의 잇따른 과로사가 그 증례다. 간병인, 콜센터 직원 등 가장 취약한 이들의 삶도 위태롭다.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팬데믹과 불평등’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설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재난이 심화시킨 불평등을 나라 안과 밖의 비교를 통해 심층적으로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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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여성 향한 폭력 막아내…지구 민주주의 확장해야”

반다나 시바는 에코페미니즘과 ‘지구 민주주의’를 태동시킨 세계적 사상가이자 활동가다. 그는 일생 동안 탐욕적 자본의 침략을 경계하고 교묘히 위장된 식량 공습을 온몸으로 막아왔다. 1952년 인도 데라둔 시에서 태어난 반다나 시바는 캐나다 유학 중 고향 인근의 울창한 산림이 벌목 위기에 처하자, 나무를 껴안는 비폭력 시위 ‘칩코’ 운동에 참여한다. 거대 자본의 난개발과 남성 중심적 산업화에 반대하던 그는 1982년 과학·기술·생태학 연구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1991년 9개의 씨앗을 의미하는 농민조직 ‘나브다냐’를 조직해 현재까지 토종 작물 보존과 토착적 농사로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해오고 있다. 그는 올해 아시아미래포럼 첫날인 다음달 2일 오후 ‘팬데믹과 기후위기 시대의 젠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지난 10월 말 전자우편을 통해 그의 최근 관심사를 중심으로 사전 인터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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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사회 갈등 기폭제…‘재발명된 공산주의’로 극복을”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전지구적 협력을 통해 공산주의를 재발명할 것인가, 야만적인 적자생존의 법칙을 따를 것인가?” 

우리 시대 가장 논쟁적인 철학자로 꼽히는 슬라보이 지제크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 러시아의 한 매체에 이렇게 썼다. 그 이후 지금까지 줄곧 그는 코로나 위기에 맞서기 위한 ‘재발명된 공산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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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업 혁신의 보조 아닌 ‘가치 창조자’로 역할을

“야만적인 금광업계 거물들은 금을 탐사하지도 않았고 금을 캐지도 않았고 금을 가공하지도 않았는데, 무슨 희한한 연금술인지 금은 전부 그들의 수중에 들어갔다.” 

올해 7월 국내에 번역 출판된 <가치의 모든 것>의 ‘들어가는 글’은 이렇게 시작된다. 1930년대 미국 광산업계의 노조 운동을 주도했던 빅 빌 헤이우드가 1929년에 한 말이다. 그의 의문은 이런 것이다. ‘신체와 정신의 노동을 쏟아 붓는 노동자들은 이렇게 적게 버는데 자본을 소유한 사람들, 시장에서 금을 사고파는 것 말고는 하는 게 없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 돈을 버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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