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I 뉴스
기업과 사회의 연대 유엔글로벌콤팩트 GRI 가이드라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 ‘10대 원칙’ 협약
환경·노동 등 국제사회 공유가치 담아
이종근 기자
» 지난달 17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출범식 뒤 프레드 듀비 유엔글로벌콤팩트 사무국장이 축사 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국제기구들이 제시하는 자가점검 기준
사회공헌활동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처는 체계화다. 그러나 막상 개별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체계화하려고 나서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다. 이럴 때 가장 요긴한 게 국제 표준이다. 기왕 우리 기업이 세계사회의 시민으로 활동하고자 한다면 사회공헌활동도 세계시민적 가치를 반영해 펼치는 것이 가장 좋은 출발점이다. 다행히도 전세계적으로 관련 국제 표준이 속속 나오고 있다.
가장 좋은 출발점은 유엔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하고 그 원칙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다. 유엔글로벌콤팩트는 유엔이 운영하는 세계 기업들의 협약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10대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 글로벌콤팩트 회원국 자격을 유지하려면 10대 원칙을 준수하며 매년 이행보고서(COP)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수행 실적을 점검해 볼 수 있다.
지아르아이(GRI: Global Reporting Initiative)에서 제시하는 지속가능경영 보고 가이드라인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아르아이는 기업들에게 사회책임경영보고서, 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할 때 어떤 항목을 넣어야 하는지 세부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환경, 노동, 인권, 사회 등으로 나뉜 개별 항목은 해당 분야 국제기구의 합의 사항 등을 반영하고 있다. 이를 살펴보면 국제사회에서 공유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도 이행보고서를 지아르아이 가이드라인을 준용해 작성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 지역사회 영향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프로그램= 국제 표준에서는 사회공헌활동을 ‘기업이 경영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지역에서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이 불특정 지역에서의 자선활동으로 여겨져서 안 된다는 이야기다. 또 이해관계자와의 대화를 통해 지역사회의 필요를 정확히 파악하여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며, 수행 후 그 영향에 대한 피드백과 분석을 거쳐 좀더 진전된 사회공헌활동 전략 수립에 참고할 것을 권장한다.
■ 최고의 사회공헌은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은 일시적인 기부나 지원이 아닌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 현지인으로 고위 경영진까지 구성하면 지역사회에 큰 혜택을 줄 수 있고 지역의 요구사항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경영진 구성에서 지역 출신 인사가 포함되는 등 다양성이 확보된다면 기업 역시 인적 자본의 강화에다, 현지 마케팅활동이 좀더 쉬워질 수 있다.
■ 공익적 인프라 투자와 서비스 지원=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책임질 인재 육성과 장학금 지원, 지역 잠재인력을 개발하기 위한 교육활동 역시 중요한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다. 또 교통시설을 비롯해 전력 보급망, 문화·스포츠센터, 보건 및 복지센터 등의 공익시설을 을 짓거나 운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지역주민들이 피부로 기업의 사회공헌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이런 인프라 투자를 자체 사업에 대한 투자와 병행하는데, 이는 기업이 활동하는 지역의 전체 경제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 자연보호 및 보전 활동= 보호구역과 생물다양성 가치가 높은 구역에서 펼치는 기업의 활동을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자연파괴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단순한 환경 보호와 서식지 복원이 아닌, 영업활동 중에 사용되었거나 영향을 받은 구역을 건강하게 제 기능을 수행하는 생태계로 복원시키는 것을 말한다. 기업들이 이런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때는 영업활동 중에 영향을 끼친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연 서식지를 본래의 모습으로 보전하는 활동 등은 주변 자연환경 개선과 자원의 안정성 제고 효과와 더불어, 기업 활동에 대한 지역사회의 수용도를 높일 수 있다.
김진경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원 realmirror@hani.co.kr
기업의 사회적 책임 ‘10대 원칙’ 협약
환경·노동 등 국제사회 공유가치 담아
이종근 기자
» 지난달 17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출범식 뒤 프레드 듀비 유엔글로벌콤팩트 사무국장이 축사 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국제기구들이 제시하는 자가점검 기준
사회공헌활동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처는 체계화다. 그러나 막상 개별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체계화하려고 나서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다. 이럴 때 가장 요긴한 게 국제 표준이다. 기왕 우리 기업이 세계사회의 시민으로 활동하고자 한다면 사회공헌활동도 세계시민적 가치를 반영해 펼치는 것이 가장 좋은 출발점이다. 다행히도 전세계적으로 관련 국제 표준이 속속 나오고 있다.
가장 좋은 출발점은 유엔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하고 그 원칙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다. 유엔글로벌콤팩트는 유엔이 운영하는 세계 기업들의 협약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10대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 글로벌콤팩트 회원국 자격을 유지하려면 10대 원칙을 준수하며 매년 이행보고서(COP)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수행 실적을 점검해 볼 수 있다.
지아르아이(GRI: Global Reporting Initiative)에서 제시하는 지속가능경영 보고 가이드라인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아르아이는 기업들에게 사회책임경영보고서, 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할 때 어떤 항목을 넣어야 하는지 세부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환경, 노동, 인권, 사회 등으로 나뉜 개별 항목은 해당 분야 국제기구의 합의 사항 등을 반영하고 있다. 이를 살펴보면 국제사회에서 공유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도 이행보고서를 지아르아이 가이드라인을 준용해 작성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 지역사회 영향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프로그램= 국제 표준에서는 사회공헌활동을 ‘기업이 경영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지역에서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이 불특정 지역에서의 자선활동으로 여겨져서 안 된다는 이야기다. 또 이해관계자와의 대화를 통해 지역사회의 필요를 정확히 파악하여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며, 수행 후 그 영향에 대한 피드백과 분석을 거쳐 좀더 진전된 사회공헌활동 전략 수립에 참고할 것을 권장한다.
■ 최고의 사회공헌은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은 일시적인 기부나 지원이 아닌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 현지인으로 고위 경영진까지 구성하면 지역사회에 큰 혜택을 줄 수 있고 지역의 요구사항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경영진 구성에서 지역 출신 인사가 포함되는 등 다양성이 확보된다면 기업 역시 인적 자본의 강화에다, 현지 마케팅활동이 좀더 쉬워질 수 있다.
■ 공익적 인프라 투자와 서비스 지원=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책임질 인재 육성과 장학금 지원, 지역 잠재인력을 개발하기 위한 교육활동 역시 중요한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다. 또 교통시설을 비롯해 전력 보급망, 문화·스포츠센터, 보건 및 복지센터 등의 공익시설을 을 짓거나 운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지역주민들이 피부로 기업의 사회공헌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이런 인프라 투자를 자체 사업에 대한 투자와 병행하는데, 이는 기업이 활동하는 지역의 전체 경제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 자연보호 및 보전 활동= 보호구역과 생물다양성 가치가 높은 구역에서 펼치는 기업의 활동을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자연파괴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단순한 환경 보호와 서식지 복원이 아닌, 영업활동 중에 사용되었거나 영향을 받은 구역을 건강하게 제 기능을 수행하는 생태계로 복원시키는 것을 말한다. 기업들이 이런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때는 영업활동 중에 영향을 끼친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연 서식지를 본래의 모습으로 보전하는 활동 등은 주변 자연환경 개선과 자원의 안정성 제고 효과와 더불어, 기업 활동에 대한 지역사회의 수용도를 높일 수 있다.
김진경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원 realmirro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