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I 뉴스

1. 뉴욕증시 급락

뉴욕증시가 새로운 한 주를 큰 폭 하락으로 출발했다. 미국시각 월요일(어젯밤) 다우지수는 2.1% 하락,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9%가량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한 달만에 최저치다.

-- 어떤 악재가 있었나요?

모두 정치적, 거시적, 장기적인 것이다. 의회 슈퍼위원회의 재정적자 감축 합의 실패에 대한 우려감이 컸다. 수퍼위원회는 민주 공화 양당 12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미국 의회 위원회인데, 미국 재정을 정상궤도로 회복시키기 위해 향후 10년 동안 최소 12000억 달러의 적자를 줄일 수 있도록 두 당의 의견을 일치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협상 불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로존 불안도 커졌다. 프랑스가 무디스로부터 국가 신용등급 강등 경고 또 받았다. 헝가리도 IMFEU에 금융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유럽위기가 동유럽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몰고 왔다.

-- 정치 이야기가 많은데, 미국 경제는 어떤가요?

미국 지표는 좋다.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밖으로 7개월만에 반등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10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1.4% 증가한 497만건을 기록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돈이 풀리고 있다. 올 여름 상장한 기업들의 임직원주식매매 금지기간이 끝나고 있기 때문. 5월 상장한 인맥 연결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링크드인을 시작으로, 그루폰 등의 록업기간이 끝나면서 돈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특히 신기술쪽은 좋아 보이는데, 정치에서 일이 풀리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2. 1126일은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

반월가 시위를 처음 발제한 NGO '애드버스터스'(Adbusters)의 공동 설립자인 칼 라슨이 아무 것도 사지 않는 크리스마스'(buy nothing christmas)로 정하자고 제안했다. 북미는 25일 금요일부터, 다른 나라는 토요일부터다. 선진국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은 소비를 하고 있고, 필요없는 제품을 사서 버리고 있으며, 이런 심리를 이용해 기업이 과대광고로 너무 많은 상품을 파는 탐욕을 부리고 있다는 것. 라슨은 buy nothing day1992년 제안한 사람.

25일이 블랙 프라이데이고, 크리스마스 세일이 시작하는 시기다. 미국의 가장 큰 쇼핑 날이다. 24일이 추수감사절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이 때 유통업체 매출을 주목하기도 한다. 이 때를 맞춰 지나친 소비를 반성하는 날을 갖자는 것.

-- 소비를 줄이면 경제가 나빠지는 게 아닌지?

물론 경제를 숫자로만 생각한다면 단기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소비가 줄면 실제로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경제는 생활이고 삶이다. 엉뚱한 곳에 돈을 써서 괴로운 경험을 떠올려 보자. 너무 큰 집을 사느라 빚을 내서 그걸 갚느라 평생 고생을 한다거나, 술이나 담배 같은 기호식품을 너무 많이 소비해서 건강을 해친다거나 하는 것 말이다. 그렇게 낭비된 돈도 모두 경제성장률에 잡힌다. 대형사고가 나서 사람들이 주고 다쳐도 복구활동이 경제성장률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경제성장을 원하는지? 경제성장의 질을 생각할 때다.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 월가 탐욕과 전세계 재정위기에 맞물려 생각해 볼 만한 날이다.

 

3. 한전 전기요금 인상안 이사회 의결

한전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10%대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정부와의 사전 협의 없이 한전이 단독으로 결정하고 정부에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의결한 전기요금 인상안이 주택과 농사용 전기요금은 동결하고 산업용 요금을 대폭 올리는 방향이다. 실제로 산업용 전기요금은 주택이나 일반(상업)용 전기요금보다 싸게 책정돼 있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76.6원으로 가정용 119.8원보다 싸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30대 대기업이 전기 생산원가 수준의 요금만 내더라도 지난 3년간 추가로 내야 할 전기요금이 3조원에 이른다. 정부 지분이 사실상 60% 이상인 공기업인데 대기업에 보조금 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4. 가계빚 사상 최대

한국은행이 집계한 올해 3분기 전체 가계 빚은 역대 최고치인 8925천억원, 1년 전보다 162천억원 늘었다. 특히 은행을 제외한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전체 가계대출의 절반에 육박했다.

 

5. 카드사의 꼼수

신용카드사들이 최근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 보전이 힘들어지자 무료 부가서비스 제공을 위한 고객의 카드 기준 실적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모두 내년부터 기준을 올린다는 방침. 부가서비스 제공 기준 20만원 30만원으로 올리는 등 서비스를 줄이겠다는 방침. 원래 금융은 돈을 잘 돌게 해 주는 게 임무인데, 어떻게든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데로 쏠리는 모습이 안타깝다.

서비스 선택
댓글
로그인해주세요.
profile image
powered by SocialXE
List of Articles

[사회적 경제]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동 경제’ 다양한 변주

사회적 기업 등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다양한 방식의 사회적 경제 교육이 일선 학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초 장애인·고령자들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 담쟁이에서 직접 원예용 옹기를 만들...

  • admin
  • 2014.04.11
  • 조회수 9617

[HERI의 눈] 공유경제의 성공 조건 ‘사회적 경제’

화사한 봄은 야구의 계절이기도 하다. 요즘 야구계는 2015년 서울 고척돔구장 개장을 앞두고 한편으로는 들떠 있고 다른 편으로는 고민에 빠졌다. 돔 구장 주변이 비좁고 교통 여건도 나쁘기 때문이다. 특히 잠실구장의 10분의 ...

  • admin
  • 2014.04.11
  • 조회수 7325

[싱크탱크 광장] 비영리기구 지속가능보고서 지침 나왔다

비영리기구(NPO)가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지속가능 보고서를 제작할 때 참고할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서울시 산하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조직인 서울시엔피오지원센터는 3일 <엔피오 지속가능성 보고 가이드라인>를 발표했다. 지난해 ...

  • admin
  • 2014.04.11
  • 조회수 6578

[싱크탱크 시각] 잔디깎기식 규제개혁 유감

규제개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달 2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개혁 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 뒤 규제개혁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규제가 제거해야 할 암덩어리로까지 규정되면서 후속조처가...

  • HERI
  • 2014.04.08
  • 조회수 6896

[싱크탱크 시각] 사회적 경제, 지방선거 이슈로 뜬다

6·4 지방선거가 8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의 핵심이다. 이현숙 한겨레경제연구소장 지방선거에서 뽑힌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은 지방정부를 구성해 지역 살림을 꾸려나간다. 아주 소박...

  • admin
  • 2014.03.17
  • 조회수 7093

[싱크탱크 광장] “6·4 지방선거 ‘사회적 경제’ 본격 이슈화 할 것”

전국사회적경제매니페스토실천협의회 상임대표를 맡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과 김현대 <한겨레> 기자가 5일 여의도에서 만났다. [싱크탱크 광장] 사회적경제 매니페스토실천협 유승민 상임대표전국사회적경제매니페스토실천협의회(이하 협의...

  • admin
  • 2014.03.10
  • 조회수 8212

[싱크탱크 시각] “왜 그들은 맞고만 있었을까”

이현숙 한겨레경제연구소장 최근 두 가지 동영상을 봤다. 하나는 충격적이었고, 다른 하나는 인상적이었다. 앞의 충격적인 동영상은 사무실에서 팀장이 직원들을 거리낌 없이 때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텔레마케터 업무를 하는 이곳...

  • admin
  • 2014.02.24
  • 조회수 8545

[싱크탱크 시각] 중소기업 사회책임경영의 길

이현숙 한겨레경제연구소장 흔히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은 돈 많은 대기업이나 할 법한 걸로 여겨진다. 돈 벌어 월급 주기도 빠듯한 중소기업에 사회책임경영은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사회책임경영은 꼭...

  • admin
  • 2014.02.03
  • 조회수 10081

(서평) FC바르셀로나 뒤엔 협동조합 있다

잠깐독서 협동조합으로 기업하라 송성호 옮김/북돋움·1만5000원 스페인 명문 축구팀 에프시(FC) 바르셀로나는 2006~2010년 유니세프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다른 유럽 유명 축구팀들이 유니폼 스폰서비로 연간 수백...

  • HERI
  • 2012.01.25
  • 조회수 16824

EU, 항공사 탄소배출권 구입 의무화 - HERI 경제뉴스해설(12/22)

1. EU, 외국 항공사 탄소배출권 구입 의무화 EU의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가 EU 역내에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에도 탄소 배출권을 구입하도록 의무화한 EU의 조치가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EU 역내를 ...

  • HERI
  • 2011.12.22
  • 조회수 21928

EU, 항공사 탄소배출권 구입 의무화 - HERI 경제뉴스해설(12/22)

1. EU, 외국 항공사 탄소배출권 구입 의무화 EU의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가 EU 역내에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에도 탄소 배출권을 구입하도록 의무화한 EU의 조치가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EU 역내를 ...

  • HERI
  • 2011.12.22
  • 조회수 20889

편의점 급증, 2만개 돌파 - HERI경제뉴스해설(12/19)

1. 편의점 급증 + 자영업 대출 100조 편의점 창업에 나서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새로 출점한 편의점만 4513곳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전국 편의점은 2만650곳으로 지난해 와 비교해 22%나 늘었...

  • HERI
  • 2011.12.19
  • 조회수 20472

주요 업종 독과점 더 심해졌다 - HERI경제뉴스 해설(12/09)

1. <뉴욕증시> ECB 총재 실망감에 급락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럽 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재정위기 국가들에 대한 국채 확대 매입 계획 부재와 독일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협의안을 거부했다는 소식 ...

  • HERI
  • 2011.12.09
  • 조회수 18647

생산가능인구 5년 뒤부터 줄어든다 - HERI경제뉴스해설(12/8)

1.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 5년 뒤부터 줄어든다 좀 달라진 장래인구추계가 나왔는데, 경제와 관련해 눈에 띄는 것은 생산가능인구의 급격한 감소세다. 15~64살의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 전체 인구의 72%인 3700만명으로 정점에 이...

  • HERI
  • 2011.12.08
  • 조회수 27090

[싱크탱크 광장] “혁신적 경쟁은 돕고 파괴적 경쟁은 규제해야”

사설.칼럼 칼럼 [싱크탱크 광장] “혁신적 경쟁은 돕고 파괴적 경쟁은 규제해야” [한겨레] 등록 : 20111206 20:00 “비정규직 외에 실업 문제에도 관심 기울여야” » 한겨레경제연구소와 자유기업원이 함께 마련한 일곱번째 직...

  • HERI
  • 2011.12.07
  • 조회수 28594

내년 새 일자리 올해보다 크게 준다 - HERI경제뉴스해설(12/7)

1. <뉴욕증시> 유럽 전망 엇갈려 혼조 뉴욕증시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3% 상승한 12,150.13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0.11%올랐다. 나스닥지수는...

  • HERI
  • 2011.12.07
  • 조회수 20416

한국에서 일자리 잃으면 소득보전율 OECD 최저수준 - HERI 경제뉴스해설(11/12/06)

독일과 프랑스, 구속력 있는 EU재정통합안 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낮 파리 엘리제궁에서 회담을 열어 구속력 있는 재정통합을 골자로 하는 'EU 안정·성장 협약' 개정을 추진하기...

  • HERI
  • 2011.12.06
  • 조회수 15258

자동차 덜 몰고 다니면 보험료 싸진다 - HERI 경제뉴스해설(12/2)

1. 뉴욕증시 혼조세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1% 하락한 12,020.03,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19% 내린 1,244.58, 나스닥지수는 0....

  • HERI
  • 2011.12.02
  • 조회수 30180

S&P, 글로벌 금융사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HERI경제뉴스해설 (11/30)

1. S&P, 글로벌 금융사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했다. 37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씨...

  • HERI
  • 2011.11.30
  • 조회수 27197

올림푸스 회계조작 사태가 일본에 준 충격 - HERI 경제뉴스해설(11/29)

1. 일본에 계시는데, 일본 경제의 핫이슈는 무엇인가요? 일본 경제인들의 단연 최대 화제는 올림푸스 회계조작 사건이다. 디지털카메라로 유명한 이 회사는 10년 동안 1조원이 넘는 손실을 은폐했다. 버블기에 투자한 1조 5천억원...

  • HERI
  • 2011.11.29
  • 조회수 13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