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I 뉴스

중국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적응하라

HERI 2011. 11. 21
조회수 7226

기조강연2/ ‘부상하는 중국’ 대비를


중국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적응하라

» 마틴 자크 칭화대 교환 교수

과속·예측 불가능성 등
3대 위험성 존재하지만
역사·문화적 이해가 우선
조공체제 부활 가능성도


“한국은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앞두고 있다. 부상하는 중국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관계를 맺어나갈 것인지, 아니면 미국적 질서로 뒷걸음질칠 것인지.”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이라는 저서로 유명한 마틴 자크 칭화대 교환교수는 15일 오후 ‘아시아미래포럼’ 두번째 기조강연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자크 교수는 세계의 주도권이 영국에서 미국, 그리고 중국으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속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이런 변화를 중국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통계자료를 이용해 중국의 부상을 설명했다. “중국은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남미 등 수많은 나라들의 1대 교역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고, 중국개발은행과 중국수출입은행은 2009~2010년 세계은행보다 더 큰 규모의 자금을 운용했다.” 그는 “세계가 좋든 싫든 앞으로 중국의 영향력을 실감하며 살아야 하고, 지금의 금융위기는 중국의 시대를 한층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부상에 있어 3가지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 속도가 너무 빠르고, 둘째 중국 스스로도 준비가 안 되어 있고, 셋째 국제 주도권 이동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자크 교수는 “서양 사람들은 어느 순간 후진타오에게 전화해 ‘돈 좀 주세요’라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에 대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미국은 한국, 일본과 군사훈련을 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크 교수는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역사·문화적인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은 2000년 동안 체제를 이어 오면서 서양식의 ‘국민국가’가 아닌 ‘문명국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서구 사회에서 국가를 외부자로 바라보는 것과 달리 중국에서는 가족의 일원으로 바라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또 중국의 13억 인구 가운데 90% 이상이 ‘한족’이라는 하나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이는 중국을 하나로 유지시키는 구심체 구실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차이’에 대한 이해를 가로막을 수도 있다.”


또 자크 교수는 동아시아에서 수천년간 이어졌던 조공체제가 중국의 부상으로 100여년 만에 다시 부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1세기 초반에 등장할 조공체제가 과거와 어떻게 다르며, 한국의 외교적 입지는 어떻게 될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서비스 선택
댓글
로그인해주세요.
profile image
powered by SocialXE
List of Articles

S&P, 글로벌 금융사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HERI경제뉴스해설 (11/30)

1. S&P, 글로벌 금융사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했다. 37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씨...

  • HERI
  • 2011.11.30
  • 조회수 27106

올림푸스 회계조작 사태가 일본에 준 충격 - HERI 경제뉴스해설(11/29)

1. 일본에 계시는데, 일본 경제의 핫이슈는 무엇인가요? 일본 경제인들의 단연 최대 화제는 올림푸스 회계조작 사건이다. 디지털카메라로 유명한 이 회사는 10년 동안 1조원이 넘는 손실을 은폐했다. 버블기에 투자한 1조 5천억원...

  • HERI
  • 2011.11.29
  • 조회수 13721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사업면허 취득과 같은 것 - HERI 경제뉴스해설 (11/28)

1. 일본에 가 있는데, 한중일 기업과 연구자들이 모여 중요한 컨퍼런스를 했다고 들었다. 유엔글로벌콤팩트라는 기구가 있다. 유엔이 발의해 만든 기구로, 기업 사회책임경영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전세계 기업의 협의체다. 이...

  • HERI
  • 2011.11.28
  • 조회수 8081

아무 것도 사지 않는 크리스마스 - HERI 경제뉴스해설(11/22)

1. 뉴욕증시 급락 뉴욕증시가 새로운 한 주를 큰 폭 하락으로 출발했다. 미국시각 월요일(어젯밤) 다우지수는 2.1% 하락,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9%가량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한 달만에 최저치다. -- 어떤 악재가 있었나...

  • HERI
  • 2011.11.22
  • 조회수 9022

“미 리더십 잃어…한·중·일 미래지향적 연계 필요”

경제 경제일반 “미 리더십 잃어…한·중·일 미래지향적 연계 필요” [한겨레] 황예랑 기자 아시아미래포럼 개막 한·중·일 500여명 참석 » 영국 출신의 저명한 아시아 전문가인 마틴 자크 중국 칭화대 교환교수가 15일 ‘2011 아...

  • HERI
  • 2011.11.21
  • 조회수 7640

기업 투명성 평가 ‘우수’…고용분야는 ‘개선 필요’

경제 경제일반 기업 투명성 평가 ‘우수’…고용분야는 ‘개선 필요’ [한겨레] 최현준 기자 [아시아 미래포럼] ‘동아시아30’ 살펴보니 거버넌스·사회 점수 높지만 반부패·일자리는 성과 낮아 일 20곳…한·중은 각각 5곳 기아차...

  • HERI
  • 2011.11.21
  • 조회수 7724

포럼 참가자들의 환영사·축사

경제 경제일반 포럼 참가자들의 환영사·축사 [한겨레] [아시아 미래포럼] » 손경식(상의 회장)위기극복 지혜 모으자 손경식 (상의 회장)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더블딥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또다시 어...

  • HERI
  • 2011.11.21
  • 조회수 7871

“선진국 의존모델 이젠 안통해 윤리 반영된 공동체 개발해야”

경제 경제일반 “선진국 의존모델 이젠 안통해 윤리 반영된 공동체 개발해야” [한겨레] [아시아 미래포럼] 종합토론1-동아시아 경제공동체 ‘동아시아 경제공동체’를 주제로 열린 종합토론은 최근 아세안+3(한·중·일)을 중심으로 전...

  • HERI
  • 2011.11.21
  • 조회수 7166

“중 기업, 지재권등 신뢰성 위기” “사회공헌, 기부 아닌 참여 필요”

“중 기업, 지재권등 신뢰성 위기” “사회공헌, 기부 아닌 참여 필요” 종합토론2-아시아가 아시아에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세계 어디서나 다국적기업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특히 그간 서구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모델...

  • HERI
  • 2011.11.21
  • 조회수 7728

“동아시아 공동체, 목적 뚜렷해야 EU위기 피할것”

경제 경제일반 “동아시아 공동체, 목적 뚜렷해야 EU위기 피할것” [한겨레] 황예랑 기자 최현준 기자 [아시아 미래포럼] 한겨레신문사 주최-한겨레경제연구소 주관 위기를 넘어 책임과 상생 » ‘2011 아시아미래포럼’이 열린 1...

  • HERI
  • 2011.11.21
  • 조회수 8203

중국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적응하라

기조강연2/ ‘부상하는 중국’ 대비를 중국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적응하라 » 마틴 자크 칭화대 교환 교수 과속·예측 불가능성 등 3대 위험성 존재하지만 역사·문화적 이해가 우선 조공체제 부활 가능성도 “한국은 중요한 정치적...

  • HERI
  • 2011.11.21
  • 조회수 7226

홍준표 “FTA 처리까지 넥타이 안매” 이정희 “넥타이 푼 게 심상치 않다”

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FTA 처리까지 넥타이 안매” 이정희 “넥타이 푼 게 심상치 않다” [한겨레] 임인택 기자 [아시아 미래포럼] 정치인들 화제는 FTA ‘2011 아시아 미래포럼’에 참석한 국내 유력 정치인들의 화제는 ...

  • HERI
  • 2011.11.21
  • 조회수 6960

2011 아시아 미래포럼 관심 끈 참석자들

경제 경제일반 2011 아시아 미래포럼 관심 끈 참석자들 [한겨레] 김경욱 기자 구본권 기자 황예랑 기자 신영복 “연대가 만드는 경제 큰 의미” 정준양 “우리 기업도 책임있는 노력을” 정운찬 “지도자들, 동반성장 앞장서야...

  • HERI
  • 2011.11.21
  • 조회수 7296

인도네시아 사회적 기업의 힘, 오지 68곳에 전깃불

경제 경제일반 인도네시아 사회적 기업의 힘, 오지 68곳에 전깃불 [한겨레] 김경욱 기자 아시아의 지속가능 발전 위한 사회적 기업가 정신 분과토론 이베카·주민 지분 나눠 소규모 수력발전 건설 “개발자본 아닌 주민이 지역 ...

  • HERI
  • 2011.11.21
  • 조회수 7451

“유럽·미국 금융위기에도 협동조합 사업 흑자 냈다”

경제 경제일반 “유럽·미국 금융위기에도 협동조합 사업 흑자 냈다” [한겨레] 김경욱 기자 분과토론-새 키워드, 협동조합 » 왼쪽부터 존스턴 버첼, 구리모토 아키라, 김기태‘위기와 재앙의 시대’다.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

  • HERI
  • 2011.11.21
  • 조회수 6295

“사회책임경영 기준 더 높이자”

경제 경제일반 “사회책임경영 기준 더 높이자” [한겨레] 최현준 기자 분과토론-동아시아 30 » 왼쪽부터 이영면, 이원재, 에바시 타카하시사회책임경영에 뛰어난 기업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사회책임경영의 아시아적 모습은 과...

  • HERI
  • 2011.11.21
  • 조회수 7055

“아시아서 탈서구 시대 대안 찾아야”

경제 경제일반 “아시아서 탈서구 시대 대안 찾아야” [한겨레] 김경욱 기자 동·서양 상생 특강-패트릭 스미스 IHT 아시아판 전 편집국장 » 동·서양 상생 특강-패트릭 스미스 IHT 아시아판 전 편집국장“서양의 우세는 장구한...

  • HERI
  • 2011.11.21
  • 조회수 6140

“정부·기관 역할, 지속가능 투자에 중요”

경제 경제일반 “정부·기관 역할, 지속가능 투자에 중요” [한겨레] 황예랑 기자 분과토론-연기금의 사회책임투자 지난 4월 국민연금의 사회책임투자(SRI)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국민연금의 주...

  • HERI
  • 2011.11.21
  • 조회수 6610

“이주민 보도는 통합보다 공존 관점서”

경제 경제일반 “이주민 보도는 통합보다 공존 관점서” [한겨레] 최현준 기자 분과토론-아시아 상생 위한 언론역할 아시아의 상생을 위해 언론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이날 한·중·일·미 4개국 6명의 언론전문가들은 신경민 ...

  • HERI
  • 2011.11.21
  • 조회수 6462

“재생에너지 관심촉구, 더 용감하게”

경제 경제일반 “재생에너지 관심촉구, 더 용감하게” [한겨레] 최현준 기자 분과토론-동아시아 에너지 미래 지난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원전에 대한 사회인식을 바꾸도록 만든 계기였다. ...

  • HERI
  • 2011.11.21
  • 조회수 6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