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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관심촉구, 더 용감하게” | |
분과토론-동아시아 에너지 미래 지난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원전에 대한 사회인식을 바꾸도록 만든 계기였다. ‘동아시아 에너지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분과토론에서는 후쿠시마 사태가 일본 사회에 미친 영향과 한·중·일 3국의 신재생 에너지 도입 현황 등이 주로 다뤄졌다. 토론에는 한·미·중·일 네 나라 에너지 전문가 5명이 참여했다. 첫 발표에 나선 앤드루 드윗 일본 릿코대 교수는 “후쿠시마 사태 이후 재생에너지 편에 선 신흥 이익집단이 등장해 기존 이익집단과 치열하게 다투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런 현상은 곧 전 세계가 맞닥뜨릴 상황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성호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 부회장은 “발전량 측면에서 볼 때 세계 재생에너지 시설 용량은 원자력 시설 용량을 이미 앞지르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에 반해 한국은 원천기술 부족과 협소한 국내 시장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에너지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더욱 촉구하기도 했다. 마셩훙 중국 과학원 전기기술연구소 교수는 “화석 연료가 점점 고갈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언론이 이런 얘기를 좀 더 적극적이고 용감하게 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전기로난방하는 게 기름을 이용하는 것보다 싸게 만들어 놓고 전기 절약을 외치는 이상한 나라”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에너지 문제에 대한 관심이 잘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