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I 뉴스

국내기업 '사회책임경영' 갈 길 멀다

HERI 2011. 06. 27
조회수 6041
2009-07-28 한겨레 경제연구소 분석
환경*윤리 등 관리수준 세계 100대 기업들과 큰 격차

한국 대표 기업들의 사회책임경영 관리체계가 세계 수준에 견줘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겨레경제연구소가 국내 107개 대기업의 사회책임경영 관리체계를 세계적 대기업(FTSE가 선정한 100대 선진국 기업)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업종을 막론하고 한국 최고 수준의 기업들도 글로벌 대기업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세계적 사회책임투자 리서치기관인 아이리스(EIRIS)와 한국시에스아르(CSR)평가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뤄졌다.

이번 분석에서 한국 제조업 가운데 사회책임경영 관리체계 수준이 가장 높은 기업은 100점 만점에 71.8점을 받은 한국전력이었고, 삼성에스디아이(SDI), 포스코,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그 뒤를 따랐다. 또 금융업에서는 기업은행(56.9)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동부화재, 국민은행, 대구은행, 삼성카드 등 차례였다. 서비스 및 기타 업종에서는 케이티(KT·60.8), 대한항공, 웅진코웨이, 에스케이(SK)텔레콤, 롯데쇼핑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 가운데 어느 기업도 푸치(FTSE)100 기업의 해당 업종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치100 제조업 평균은 72점, 금융업은 64.8점, 서비스 및 기타 업종은 62.6점이었다.

한국의 기업들은 특히 환경, 윤리, 이해관계자 영역에서 세계 수준에 뒤처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107개 기업의 환경 영역 평균점수는 25점으로 푸치100 기업의 59점보다 34점 뒤졌으며, 윤리 영역 평균점수는 59점으로 푸치100 기업의 89점보다 30점 뒤졌다. 이해관계자 영역에서도 한국 기업 평균은 38점으로 푸치100 기업의 67점보다 29점 뒤졌다.

사회책임경영 관리체계(CSRMS) 점수란 지배구조, 윤리, 뇌물과 부패, 이해관계자, 환경 등 5가지 영역의 177개 관리지표를 통해 구성된 것이다.

이원재 한겨레경제연구소 소장은 “사회책임경영은 경제가 어려울 때 기업 위기를 미리 방지하는 내부 위기요인 관리 전략으로 유효하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 밝혀졌으며, 한국 기업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겨레경제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사회책임경영 관리체계 연구 결과를 15일 열리는 ‘기업 위기관리 전략과 사회책임경영’ 세미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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