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I 뉴스
2009-04-23

“협력업체와 유통업체가 윈-윈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윈-윈에도 순서가 있어요. 협력업체가 먼저 윈하도록 해야 그들도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화답합니다.”

이철우 롯데쇼핑 대표는 ‘맏형론’으로 경기침체 극복 의지를 다졌다. 그는 지난 주말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1위 업체는 업계의 존경을 받고 흐름을 이끌어야 한다”며 “협력업체를 동반자로 존중하고 페어 플레이를 하면 당장은 손해보는 것 같지만 길게 보면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롯데쇼핑은 요즘 협력사와 동반관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올해로 3회째 연 ‘협력회사 초청 롯데백화점 컨벤션’ 행사에서도 다양한 협력회사 지원방안을 약속했다.


유통업체 ‘맏형론’ 강조 협력사 동반관계 심혈
최고 10% 마진조정제 확대 등 지원책 마련도
올 경영 ‘낙관’ 전망…아웃렛·쇼핑몰 진출 박차

롯데백화점은 올해 대형 행사에서 매출을 많이 올리는 업체에 최고 10%, 중소형 점포의 매출 우수 브랜드에 마진을 1~3%포인트 내려주는 마진 조정제를 확대 시행한다.

또 중소기업 협력자금 300억원을 조성해 입점업체들한테 긴급운용자금을 지원하고, 은행과 협의해 시설·인테리어 등을 위한 대출은 기존에 협력업체에 적용되던 이자율보다 0.5~1%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조직 운영에서 ‘소통’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지난 2007년 대표 취임 뒤 상품본부 직원들에게 “사무실에 앉아 있지 말고 협력업체 사람들과 많이 만나라”고 주문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최근 <롯데쇼핑 30년 사사>를 펴낸 일이나 사보를 발간하는 것도 회사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일입니다.”

그는 최근 샤넬이 롯데백화점 본점을 비롯한 7개 점포에서 나간 것과 관련해 “매장 개편 작업에서도 입점업체와의 협의와 페어 플레이가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백화점이 강한 협력사에는 약하고, 약한 협력사엔 강하다는 말을 더이상 듣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도 국내외업체, 중소업체 가리지 않고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 경영 전망을 낙관한다. 그는 “올 들어 1, 2월 합친 롯데쇼핑 매출이 지난해 이상 될 것 같다”며, “고객 욕구를 잘 찾아 충족시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개점한 광주와 경남 김해의 프리미엄 아웃렛이 목표 대비 150%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유명 브랜드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쇼핑몰을 갈구하던 지방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킨 결과죠.”

올해 롯데쇼핑은 아웃렛, 쇼핑몰 등 신규사업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올해 말 부산에 복합쇼핑몰 광복점이 개점하는 데 이어, 내년에 프리미엄 아웃렛 파주점과 복합쇼핑몰 ‘김포 스카이파크’, 2011년엔 프리미엄 아웃렛 대구 봉무점 등이 잇따라 문을 열 예정이다.

이 대표는 “롯데쇼핑은 지난 30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유통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누구나 일하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거듭나 100년 기업의 비전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서비스 선택
댓글
로그인해주세요.
profile image
powered by SocialXE
List of Articles

[세상읽기] 다시 떠올리는 동북아 균형자론

2010-09-25 “저게 중국 스타일이에요.” 옆에 앉은 일본 전문가가 흉보듯 말을 건넸다. 국제 세미나 행사가 예정보다 30분이나 늦어지고 있었다. 한·중·일 전문가가 모여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에 대해 논의하는, 유엔글로벌콤팩트 한...

  • HERI
  • 2011.06.27
  • 조회수 5955

‘아시아형’ 사회책임경영 기준 마련

2010-08-23 한·중·일 전문가 평가모델 확정 “서구와 다른 지역특수성 반영” 기업의 사회책임경영(CSR)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중국·일본 전문가들이 아시아 사회의 전통과 가치를 담은 새로운 사회책임경영 평가기준을...

  • HERI
  • 2011.06.27
  • 조회수 6089

[사설] 아시아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주도해야

2010-08-23 한·중·일 세 나라 전문가들이 어제 한국에 모여 아시아적 특성을 고려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평가모델을 마련했다. 한겨레경제연구소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이를 확산, 발전시키기 위해 기...

  • HERI
  • 2011.06.27
  • 조회수 6192

[한중일전문가회의] 사회책임경영 새 잣대, ‘공동체 가치’를 원동력으로

2010-08-23 ‘아시아형 CSR 평가모델’ 내용 서구잣대 벗어난 ‘동양적 재구성’ 국제기준 새 구축 고용 문제 큰 비중…‘후진적 경영문화 개선’ 과제 최우성 기자 <script></script> » 지난 21일 저녁 아시아 사회책임경영(CSR...

  • HERI
  • 2011.06.27
  • 조회수 6643

[세상읽기] 한마디의 충고

2010-08-17 이원재 기자 <script></script> » 이원재 한겨레경제연구소장 올해 여름휴가 회심의 피서지는 과천시민회관 빙상장이었다. 푹푹 찌는 더위에 얼음이 가득한 곳에서, 일에 찌든 몸을 스케이트에 실어 단련시킬 수 있는 곳...

  • HERI
  • 2011.06.27
  • 조회수 5808

풍년 든다는데 농민은 시름 “유기농이 답이오”

[한겨레가 만난 사람] ‘사회적 기업’ 흙살림 이태근 회장 » 이태근 회장이 충북 오창 흙살림 본사의 작은 텃논에 살고 있는 우렁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2~3평의 도시텃논에 여러 종의 토종벼를 재배하는 도시텃...

  • HERI
  • 2011.06.27
  • 조회수 7154

참된 경영자, 경영학을 버려라

잠깐독서 » 〈위험한 경영학〉 판검사나 의사 같은 전통적인 ‘엄친아’ 외에, 언젠가부터 다른 엄친아가 눈에 띈다.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우수한 경영대학원(MBA)을 다녔으며, 직장은 금융권이나 컨설팅회사에 다니는 이들...

  • HERI
  • 2011.06.27
  • 조회수 6385

[동아시아 기업의 진화] 자원 확보 발벗고 나선 ‘에너지 대국’

[동아시아 기업의 진화] 2부 중국-열강의 포효 5. 에너지 공룡의 도전 이형섭 기자 » 중국의 석유 소비량 추이 중국, 유전 사들이고 신재생에너지 개발 국영기업이 앞장…외국업체 인수·합병도 미국의 100년 아성이 드디어 무...

  • HERI
  • 2011.06.27
  • 조회수 7020

[지속가능경영포럼] “획일적인 정부 요구 맞추려다 사회적 기업, 본래 목적 잃을라”

2010-07-28 “획일적인 정부 요구 맞추려다 사회적 기업, 본래 목적 잃을라” ‘한겨레경제연구소’ 지속가능포럼 최우성 기자 김종수 기자 <script></script> » ‘한겨레경제연구소’ 지속가능포럼 사회적 기업도 경제·환경·사회적 성과...

  • HERI
  • 2011.06.27
  • 조회수 6862

[세상읽기 ] 파워포인트 딜레마

2010-07-19 [세상읽기 ] 파워포인트 딜레마 / 이원재 <script></script> » 이원재 한겨레경제연구소장 “제가 원래 파워포인트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가 슬라이드 첫 장을 넘기면서 말을 꺼냈다. 한겨레경제연...

  • HERI
  • 2011.06.27
  • 조회수 8045

연해주산 청국장 수익으로 고려인 애환 보듬는다

2010-07-15 연해주산 청국장 수익으로 고려인 애환 보듬는다 평화연대 5년전 기업 세워 현지 재배 무농약 콩 이용 매출 50% 고려인에 돌려줘 현지공장 설립·컨설팅 계획 <script></script> » ‘바리의 꿈’과 함께 청국장 사업을 벌이...

  • HERI
  • 2011.06.27
  • 조회수 6329

[동아시아 기업의 진화] 규모 키운 ‘중국 용광로’ 점유율 뜀박질

2010-07-15 규모 키운 ‘중국 용광로’ 점유율 뜀박질 상반기 50% 육박…정부서 인수·합병 독려 내수시장도 급성장…과잉생산 해결 숙제로 <script></script> » 중국 조강생산량 추이 [동아시아 기업의 진화] 2부 중국-열강의 포효 3. ...

  • HERI
  • 2011.06.27
  • 조회수 7765

[동아시아 기업의 진화] 이젠 ‘소비의 중심’…만리장성 넘는 유통거인들

2010-07-11 이젠 ‘소비의 중심’…만리장성 넘는 유통거인들 [동아시아 기업의 진화] 2부 중국-열강의 포효 이정연 기자 <script></script> » 중국 국내총생산 및 소매판매액 증가율 추이 2. 13억 시장을 겨냥한 유통산업 중국내 소매...

  • HERI
  • 2011.06.27
  • 조회수 7055

[세상읽기] 진보 교육감과 2030년의 경제

한겨레경제연구소(HERI)의 블로그 ‘착한경제’(goodeconomy.hani.co.kr/)에 지난 6월3일 쓴 칼럼을 놓고 작은 논쟁이 일어났다. 새로 당선된 교육감이 “20년 뒤 삼성전자에, 한국의 대표적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내놓는 데 필요한...

  • HERI
  • 2011.06.27
  • 조회수 5436

순익보다 복지…‘따뜻한 경영’ 꿈꾸는 여행사

2010-06-22 순익보다 복지…‘따뜻한 경영’ 꿈꾸는 여행사 사택제공·전직원 해외연수 사내 복지에 각별히 신경 우여곡절끝 직원 대주주 팀장·이사도 투표로 선출 이정연 기자 <script></script> » 올해 여행박사에 입사한 직원과 임원들...

  • HERI
  • 2011.06.27
  • 조회수 7649

‘지속가능한 의료벤처’ 진단도 실천도 함께

2010-06-22 ‘지속가능한 의료벤처’ 진단도 실천도 함께 [‘착한 기업’이 경쟁력이다] 나노엔텍 이태희 기자 김태형 기자 <script></script> » 바이오 생명공학·진단기 개발업체인 나노엔텍 직원들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

  • HERI
  • 2011.06.27
  • 조회수 7189

[동아시아 기업의 진화] 위기 겪은 ‘메이드 인 코리아’ 맷집 세졌다

2010-06-01 [동아시아 기업의 진화] 5. 한국: 디스카운트에서 프리미엄으로 김경락 기자 <script></script> » 세계 TV시장 국가별 점유율 추이 TV·자동차·반도체·조선 등 금융위기서 약진 두드러져 “IMF 사태 등서 내성 키워” ...

  • HERI
  • 2011.06.27
  • 조회수 7415

[동아시아 기업의 진화] 1등만 쫓던 일본 “신흥국이 수출효자” 유턴

[동아시아 기업의 진화] 4. 일본: 아시아와 협력하라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선진국 수출’은 급감 중·인도 등 진출 활발…생산기지 다변화 정남구 기자 <script></script> » 중국 텐진에 있는 도요타 중국 생산공장 조립라인에...

  • HERI
  • 2011.06.27
  • 조회수 7085

[동아시아기업의진화] “중국에 올인한다” 국내기업 사업확장 뜀박질

2010-05-27 국내 수출입 비중 1위…SK·이마트 등 역량 집중 삼성전자 등 상하이엑스포 기업관에 12곳 참가 황예랑 기자 <script></script> » 지난 11일 저녁 중국 상하이 신세계 이마트 진차오점을 찾은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 HERI
  • 2011.06.27
  • 조회수 7819

[동아시아기업의진화]우뚝 선 13억 경제대국 ‘중화의 세기’ 커가는 꿈

2010-05-27 상하이엑스포 대형전시장서 중화제국 미래비전 선포 GDP 3위·외환보유액 1위… 부동산 거품등 장애 넘어야 황예랑 기자 신소영 기자 <script></script> » 지난 10일 관람객들이 부동산개발회사인 푸싱그룹 등 중국의 16개...

  • HERI
  • 2011.06.27
  • 조회수 7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