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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아시아미래포럼이 ‘공존을 위한 대전환’을 주제로 20~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12월2일 열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 모습.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제12회 아시아미래포럼이 ‘공존을 위한 대전환’을 주제로 20~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12월2일 열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 모습.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한겨레신문사가 주최하는 ‘2021 아시아미래포럼’이 20~21일 이틀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아시아미래포럼이 내건 주제는 ‘공존을 위한 대전환: 함께 만드는 미래’이다. 코로나19로 불평등과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더 고통스럽게 다가오는 이 시기에 대전환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적인 석학과 정치인, 학자, 시민사회 활동가, 청년 등이 모여 지혜를 나눈다. 행사 첫날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가 ‘기후위기 시대, 불평등 극복의 경제학’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정의론의 대가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능력주의가 어떤 함정에 빠질 수 있는지 화두를 던진다. ‘정의로운 전환’의 전도사로 불리는 섀런 버로 국제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소외, 차별 없는 대전환을 위하여’를 주제로 강연한다. 둘째 날엔 사회적 경제, 생태 전환, 사람 중심 이에스지(ESG), 탈탄소 시대의 노동, 플랫폼 노동 등을 주제로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금의 위기는 시장만능 자본주의와 화석연료 의존 경제모델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부의 격차가 커지고, 세대 간 불공평이 확대되며, 방역의 충격이 자영업자·취약계층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또한 기후위기는 가속화하고 있는데, 글로벌 공급망 훼손과 에너지 위기가 겹치면서 일부 국가는 탄소중립 정책에서 후퇴할 조짐까지 보인다. 기존의 경제·사회정책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대재난에 맞닥뜨리고 있다. 초대형 위기는 사회경제체제의 균열을 초래하는데,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이다.

위기는 변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다.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극복할 새판 짜기에 나서야 한다. 기존 체제가 강자가 독식하고 약자는 배제되는 자유방임, 과잉소비·과잉투자 중심 모델이었다면, 새로운 체제는 국가의 역할을 강화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로 전환돼야 한다. 사회구성원 모두의 성찰과 국제적 연대, 그리고 자본주의의 민주적 통제 속에서 사회적 약자를 낙오시키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 지난 11년간 번영과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온 아시아미래포럼이 공존을 위한 대전환의 길을 찾는 데 가교 구실을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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