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18만4천명을 넘어서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뉴욕시에서만 총 확진자 수 28만명, 누적 사망자도 2만4천명을 돌파했다.(11월14일 기준) 11월 중순까지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는 4만4천명을 돌파했으며, 스페인은 4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세계 곳곳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봉쇄령도 속출하고 있다. 그야말로 대도시의 흥망을 코로나19가 가르고 있는 상황이다.
중세의 흑사병, 19세기 콜레라를 겪으며 상하수도 체계와 과학적 방역 체계를 정비해왔지만, 코로나19는 거의 모든 대도시의 방어 체계를 무력화시켰다. 도시의 모순을 드러내며 도시를 혁신하게 만든 역병의 역사가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다시 쓰여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