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따로 사는 청년의 빈곤율만 따지면 10.1%로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 빈곤율의 두배가량 된다. 특히 부모와 함께 살지 않는 19~24살이하 이른바 ‘초기 청년’의 빈곤율은 36.5%로 상당히 높다. 김 연구위원은 “초기 청년의 경우 고용 부분이 크게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경제력, 주거, 건강, 고용, 사회문화적 자본, 안정성 등 6개의 지표들을 활용해 청년 빈곤율을 조사한 결과 “고졸 이하는 대졸 이상의 청년보다 주거를 제외하면 모든 부분에 있어 더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노인자살만큼 심각한 청년자살


노인자살 만큼, 청년 자살 문제도 심각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장숙랑 중앙대학교 교수(간호대학)는 ‘82년생 김지영’이 ‘51년생 엄마’보다 자살위험이 5배 가량 높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가 한국 여성 가운데 1982년생·1986년생·1996년생이 20대였을 때와 1951년생이 20대였을 때 자살률을 비교한 결과, 각각 엄마 세대보다 자살 위험이 5배, 6배, 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젊은이들에게) 어쩌면 전쟁과 같은 트라우마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나라는 연령효과가 있어 나이를 먹으면 자살고위험군으로 가는 메커니즘이 있다. 지금 청년들이 노인이 된다면 자살율이 더 올라갈까봐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1951년생의 자살율과 각 년도 출생자의 자살율비. 장숙랑 중앙대 교수 제공
1951년생의 자살율과 각 년도 출생자의 자살율비. 장숙랑 중앙대 교수 제공

노동시장도 지금의 청년 세대에게 가혹하다. 변금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960년대생과 1980년대생이 20대때 노동시장에 들어가게 되는 유형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변 부연구위원은 “‘요즘 청년들이 도대체 얼마나 어려운건데? 우리도 청년들때는 어려웠어’라는 말을 데이터로 확인하고 싶었다”면서 “60년대에 비해 80년대 출생자가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할 때 저임금에 불안정한 일자리로 들어가는 유형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신은재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원 eunjae.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