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상은 ‘학교 협동조합 설립기’ 박인범 교사
이주민 식당 이용 캠페인·혐오 콘텐츠 거부 등
윤리적 소비 의미 확장한 출품작들 눈길 끌어
4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하자센터에서 열린 제10회 윤리적 소비 공모전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수상작을 둘러보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4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하자센터에서 열린 제10회 윤리적 소비 공모전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수상작을 둘러보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아이쿱(iCOOP)소비자활동연합회,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한겨레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윤리적 소비 공모전이 올해로 10돌을 맞았다. 윤리적 소비를 활성화하고자 관련 스토리(수필·서평·웹툰 등), 홍보마케팅, 디자인/영상 부문의 작품을 공모해 우수 작품에 시상하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사회적 영향을 고려하는 것을 넘어, 캠페인 진행이나 협동조합 결성 등 적극적 참여로까지 윤리적 소비의 의미를 확대한 출품작들이 주요 상을 휩쓸며 눈길을 끌었다.

최고상인 윤리적 소비 진심상은 학교 협동조합 설립 수기를 써낸 박인범 경기 용인시 현암고 교사에게 돌아갔다. 박 교사는 A4 용지 14쪽의 글에 2년간의 고군분투기를 솔직하게 담아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소년 부문 최고상은 동물실험 문제를 꼼꼼하게 공부한 뒤, 직접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오려 교육용 책자를 만든 ‘하이’팀이 수상했다. 그 밖에도 이주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지역 내(경기 안산시) 이주민 식당 이용 캠페인과 동물실험 화장품 거부 캠페인 등을 진행한 ‘신원미상’팀, 여성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혐오 콘텐츠 거부를 윤리적 소비의 하나로 제안한 ‘진정성’팀도 신선한 아이디어로 심사위원단의 주목을 받았다. 두 작품은 각각 10주년상, 특별상을 받았다.

4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하자센터에서 열린 제10회 윤리적 소비 공모전 시상식에서 ‘신원미상’팀이 수상작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4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하자센터에서 열린 제10회 윤리적 소비 공모전 시상식에서 ‘신원미상’팀이 수상작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변형석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상임대표는 “10년간 이어온 공모전을 통해 윤리적 소비의 지평이 넓어진 것이 느껴진다. 단순한 공모전이 아니라 고민과 실천의 장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윤리적 소비 공모전은 7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진행됐다. 337편의 출품작 가운데 24편이 당선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시상식 겸 성과공유회는 지난 4일 서울 영등포동 하자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당선작은 윤리적 소비 공모전 누리집(www.ethiconsumer.org)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선하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시민경제센터 연구원 so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