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속 HERI
-한겨레 대선 여론조사-
‘적극투표’ 2012년보다 10%p 증가
성향별, 진보층 95%로 가장 높고
연령별, ‘60대 이상’ 92.1%로 ‘선두’
보수층도 상승 폭 커 ‘결집’ 양상


5월9일 대통령 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89.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 투표 의향은 진보층이 95%로 특히 높은 가운데 보수층과 60대 이상의 의향도 높아지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이념과 세대에 따른 투표율 대결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3일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전국 19살 이상 남녀 1011명에게 지난 1~2일 실시한 조사를 보면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 응답자는 89.2%로 90%에 육박했다. ‘아마 투표할 것이다’라고 답한 이들은 6.6%,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2.1%,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답변은 1.1%로 나타났다.

역대 대선 투표율이 2012년 75.8%, 2007년 63%, 2002년 70.8%였던 점에 비춰보면 90%에 가까운 적극 투표 의향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과 촛불정국의 연장선상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표율 75.8%였던 2012년 12월19일 대선의 경우, 선거를 열흘 남짓 앞둔 같은 달 6~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79.9%였다.

이번 조사를 지역별로 보면 호남 지역 응답자들은 적극 투표 의향이 94%로 가장 높았다. 서울(91.9%)과 인천·경기(89.0%), 부산·울산·경남(88.2%)이 뒤를 이었다. 세대별로는 60대 이상이 92.1%로 가장 높았고 40대(90.5%), 50대(88.6%), 20대(87.6%), 30대(85.9%) 순이다. 국민의당 지지층이 96.9%로 적극 투표 의향이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94.6%, 정의당 93.2%, 자유한국당 91.6% 순이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찍은 응답자(96.8%)와, 이념 성향이 ‘진보층’이라고 답한 이들(95%)이 특히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두달 사이 한겨레의 같은 조사와 견줘보면 81.8%(3월30일~4월1일)→85.6%(4월7일~8일)→89.2%로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투표 의향도 높아지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60대 이상의 ‘반드시 투표’ 답변이 크게 높아졌다. 4월7일~8일 85.9%로 20대(86.1%)와 30대(89.7%)에 견줘 상대적으로 낮았던 60대 이상 응답자들이 이번 조사에서는 92.1%로 가장 높은 투표참여 의향을 드러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로의 보수층 결집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고연령층이 실제 ‘샤이보수’로 나타날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또 보수층의 적극 투표 의향이 지난 조사에선 79.3%로 진보층(90.7%)과 중도층(88%)보다 두드러지게 낮았는데, 이번 조사에선 86.3%로 진보층(95%), 중도층(89.9%)보다 상승폭이 큰 점도 눈에 띈다. 선거 막판 보수층의 활성화와 홍준표 후보의 추가 부상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 이번 조사 어떻게 했나

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

일시: 2017년 5월1~2일

대상: 전국 만 19살 이상 남녀 1011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임의전화걸기 방식의 전화면접(무선 57%, 유선 43%)

오차보정방법: 2017년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지역·연령별 가중값 부여

응답률: 20.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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