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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핵심은 이해관계자 참여

HERI 2011. 06. 27
조회수 9706
2009-12-10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갈수록 증대

ISO 26000은 인증 아닌 지침

서울=환경일보】김경태 기자 =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은 기업경영의 기반이며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의 이해자 참여 사례를 공유하고자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기업의 이해관계자 참여 사례 세미나’를 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소개된 기업 사례는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이 기획, 운영하거나 참여한 실제 사례로 이해관계자 참여를 계획 중이거나 진행 중인 여러 기업들에게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사례 발표에 나선 현대자동차 정인모 팀장은 현대차의 이념 체계가 “인류의 풍요로운 자동차 생활을 창조하고 주주, 고객, 직원 및 자동차 산업 이해관계자와의 조화와 경영에 이바지”라고 소개하고, 2001년에 윤리헌장 선포, 2003 환경경영 선포, 2006년 협력사 상생협력 방안 발표, 2008년 사회책임 경영 선포 등의 지속가능경영 과정을 소개했다.

 

협력사에 환경경영 이전 확산

 

현대자동차는 지속가능성보고서를 2003년부터 7번에 걸쳐 발간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활용해 왔으며, 보고서 내용에 대해 KPMG, Deloitte 등의 기관을 통해 제3자 검증을 받고 있다. 아울러 2007년부터 전문가 검토위원회를 시작했으며 2008년에는 이해관계자 간담회를 진행했으나 2009년에는 이해관계자 대화로 대체했다.

 

이에 대해 정 팀장은 “2008년 이해관계자 간담회에서 상당한 트러블이 있었다. 이해관계자 유형별로 수많은 차이가 존재하며 내․외부적인 문제로 인해 2009년에는 대화만 진행했다”면서 “2010년에는 이해관계자 간담회를 다시 진행할지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공급망에서의 환경경영 기반 조성을 위해 협력사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협력사 맞춤형 환경경영 이전 확산 모델을 개발하고 1차부터 2, 3차 협력사로 환경경영 이전을 확산시키고 있다.온실가스 감축 노하우 및 저탄소 경영 역량 협력사에 이전 확산과 함께 현대차와 협력사 간의 ‘Carbon Footprint’ 산출 및 관리체계를 구축해 협력사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현대차는 이해관계자와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글로벌 이해관계자 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중들.
▲이날 세미나는 이해관계자 참여를 준비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기업 관계자들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해관계자와의 대화, 충분한 검토 필요 

 

BAT의 신상현 이사는 “2008년부터 지속가능보고서로 형식을 변화시켰는데, 이는 사회에서 기업을 보는 기준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기업도 이를 반영한 것”이라며 “그 결과 BAT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기업성장과 같은 비중으로 중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이사는 특히 협력사 대상 이해관계자 대화의 실제적인 운영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는데, BAT의 경우 담배 제품이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담배 산업이 논란의 대상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해관계자의 정당한 기대에 부합하는 책임있는 경영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bat의 신상현 이사2.
▲BAT의 신상현 이사
2008년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티를 22회에 걸쳐 진행했는데, 책임 있는 담배회사로서의 명성을 얻기 위한 BAT의 전략은 여론주도층, 시민단체, 유관단체, 산업관계자, 학계, 정책당국자 등의 주요 이해관계자를 만나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다. 여기에 검증기관이 함께 현장에 참여해 이해관계자와의 대화가 독립적이며 객관적으로 이뤄지는지를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 이후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하고 사회보고서와 CSR 뉴스레터 ‘창’을 통해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이해관계자 대화주제 선정은 먼저 내부적으로 이해관계자의 관심, 비즈니스 전략의 영향에 대해 맵핑(Mapping)작업을 통해 선정하고 이후 내부 기업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주요 매니저들과 함께 적절한 주제인지를 논의한다. 이후 외부이해관계자와의 논의를 통해 최종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이해관계자와의 대화가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신 이사는 “한국은 대화나 토론의 문화가 조심스러운 면이 많아 영국의 사례를 그대로 도입하기에는 곤란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해관계자의 성향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의에 참여해서 기관의 입장이 아닌 사적인 견해를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대화에 참석하는 사람이 적임자인지,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를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기업 가치 높여

 

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는 기업들에게 관계투자자들은 대화상대를 선별하는 기준이 기업 내부에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대표는 “선진국의 경우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기업과 대화하면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 경영진을 만나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함께 고민하고 있다”면서 “농장을 잘 가꾸기 위해서는 씨만 뿌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작업을 거쳐야 비로소 수확을 얻을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를 투자원칙의 근간으로 삼고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기업과 대화하고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스틴베스트의 류영재 대표.
▲서스틴베스트의 류영재 대표
류 대표는 이러한 관계투자기법이 국내에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관계투자 제의를 받았을 때 이들이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적 성격인지, 기업의 미래 가치를 보는 장기투자자인지를 살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지속가능경영 성과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결과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는데, 산업정책연구원의 김재은 이사는 “기업차원에서 비용적인 부담이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사회적 요구에 따르는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면서 “지속가능경영의 성과차원에서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평가하고 성공사례로서 개발된다면 보다 많은 기업들의 참여와 관심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경영연구소의 안윤기 실장 역시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의해 대화를 시작했다면 이해관계자들의 소비가 촉진되고 투자가 증대되도록 행동에 나서도록 만들어야 한다”면서 “결과를 정량화 시켜서 합리적으로 이해관계자들이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술표준원의 이봉락 과장은 ISO 26000의 최근 동향에 대한 설명에서 “지난 5월에 캐나다 퀘백에서 열린 7차 SR총회 결과 SR표준이 가이던스(지침)용으로 사용될뿐 인증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면서 “중국, 인도, 오스트리아 등이 인증에 반대의사를 적극적으로 피력했으며 SR표준이 무역상 기술장벽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보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ISO 26000은 올해부터 내년 2월까지 DIS(국제표준안)에 대한 투표를 거쳐 2010년 5월의 제8차 ISO SR 작업반 총회(덴마크 코펜하겐), 6월의 FDIS(최종국제표준안) 회람, 이어 10월까지 최종투표를 거쳐 9월에 ISO 중앙사무국에서 발간할 예정이다.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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