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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금융위기에도 협동조합 사업 흑자 냈다” | |
분과토론-새 키워드, 협동조합
‘위기와 재앙의 시대’다.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더블딥(경기가 잠시 회복됐다가 다시 침체하는 현상) 우려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1%’의 탐욕에 맞서는 ‘99%’의 분노는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불확실하고 어지러운 시대, 새로운 대안은 없는 것일까? ‘새로운 키워드, 협동조합’을 주제로 내건 분과토론은 시장경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하나의 해법을 협동조합에서 찾으려는 시도였다. 협동조합 문제에 대한 세계적 권위자인 존스턴 버챌 영국 스털링대 교수(사회정책학)는 “최근 금융위기 과정에서 유럽과 미국의 협동조합들은 구제금융을 필요로 하지 않았고, 협동조합의 사업도 흑자를 냈다”며 “협동조합이 경기침체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경기회복에 도움을 주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순히 이윤만을 좇는 영리 사업체와 달리, 협동조합은 최종소비자의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적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버챌 교수 주장의 뼈대였다. 일본 생협의 대표적 국제통인 구리모토 아키라 일본생협총합연구소 이사는 ‘대재앙’ 이후 일본 협동조합들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구리모토 이사는 “대지진과 해일 재해 이후 전국의 협동조합들은 기부금을 걷고 식품과 물, 일상필수품 등을 원활하게 공급하면서 피해 주민들이 정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소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협동조합의 흐름과 현황에 대해 설명한 뒤, “2차 산업과 3차 산업의 협동조합 설립을 확대하기 위해 하루빨리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