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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책임경영 기준 더 높이자” | |
분과토론-동아시아 30
사회책임경영에 뛰어난 기업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사회책임경영의 아시아적 모습은 과연 무엇일까? 한국·중국·일본 세 나라에서 사회책임경영 활동이 우수한 30곳을 추린 ‘동아시아30’을 다룬 분과토론에서는 전문가 5명이 참여해 해답을 찾았다. 지난해 처음 진행된 ‘동아시아30’ 평가 작업은 올해 들어 평가지표를 13개에서 20개로 늘렸고, 평가 대상 기업도 대폭 확대한 게 특징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엔 비도덕적·반윤리적 기업을 가려내는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강화하는 등 선정기준이 강화됐다. 평가작업에 참여한 이영면 동국대 교수는 “불법행위·산업재해·대규모 리콜 등을 네거티브 스크리닝의 기준으로 삼았다”며 “앞으로 기업들은 사회책임경영의 기준을 더욱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와구치 마리코 다이와경영연구소 상무는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각광받고 있는 사회적기업과 사회책임경영이 결국 기업이 사명 중심으로 경영되어야 한다는 지점에서 만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최근 양적으로 확대된 사회책임경영 평가작업이 자칫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에바시 다카시 일본 호세이대 교수는 “후쿠시마 사고로 도쿄전력의 문제점이 낱낱이 드러났지만, 이전에 발간된 도쿄전력의 사회책임경영 보고서를 보면 매우 훌륭한 기업으로 나왔다”며 “기업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로만 평가가 이뤄지다 보니 이런 엉터리 결과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