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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보도는 통합보다 공존 관점서” | |
분과토론-아시아 상생 위한 언론역할 아시아의 상생을 위해 언론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이날 한·중·일·미 4개국 6명의 언론전문가들은 신경민 전 <문화방송> 앵커의 사회로 이주 문제와 한류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배기형 <한국방송> 프로듀서는 “언론이 이주민들을 흡수와 통합이 아닌 다양성과 공존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프로듀서는 “국내 언론의 경우 이주민에 대해 사회 통합을 강조하는데 이것은 오만한 자세일 수 있다”며 “빠르게 동화시키는 게 능사가 아니고 저마다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마당을 열어주는 것이 미디어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아시아판 전 편집장인 패트릭 스미스는 “아시아 국가들이 여러 문화적 다양성을 수용할 자세가 돼 있는지 모르겠다”며 “일단 언론사부터 편집인에서 기자들까지 스스로를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류나 일류 등 문화적 교류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부옌팡 중국 쩐메이대 미디어경영학 교수는 “아시아는 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상대 국가의 문화 소비가 편리해졌다”며 “이런 문화적 교류가 국가들 간의 상호 이해와 인식을 증진시켜 동아시아 통합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명구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국내 언론은 한류에 대해 ‘어떻게 하면 더 확대하고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식으로만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제 편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접근하는 훈련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봉현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한·중·일 3국이 공동의 방송사를 세우는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현준 기자haojune@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