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I 뉴스

[아시아미래포럼] 세션5
비대면 시대의 노동

저닌 버그 국제노동기구 수석 이코노미스트(화면 오른쪽)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 세션5 `비대면 시대의 노동: 거리두기와 연결하기'에 화상연결을 통해 `재택근무: 보이지 않는 근무에서 양질의 일자리로'를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저닌 버그 국제노동기구 수석 이코노미스트(화면 오른쪽)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 세션5 `비대면 시대의 노동: 거리두기와 연결하기'에 화상연결을 통해 `재택근무: 보이지 않는 근무에서 양질의 일자리로'를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20201203503059.jpg


‘2020 아시아미래포럼’ 둘째날 열린 ‘비대면 시대의 노동: 거리두기와 연결하기’ 세션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바뀌고 있는 노동의 양상을 들여다보고 노동의 미래를 함께 고민했다.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한국노동연구원과 함께 마련한 이 세션에서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전세계적으로 의도치 않은 대규모 실업이 발생했고 재택근무, 원격근무 실험을 하면서 새로운 가능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며 논의의 문을 열었다.


저닌 버그 국제노동기구(IL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제노동기구가 재택근무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은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비율이 각각 42%, 33%였지만, 개발도상국인 브라질은 13%에 그쳤다. 소득별 재택근무 가능 직종 노동자 비율 추정치도 저소득국(12%)과 중소득국(16%)은 평균치(18%)를 밑돌았지만, 고소득국은 27%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저닌 박사는 “재택근무가 힘든 택시기사, 시장 상인 등의 비율이 개발도상국에서 더 높다”며 개발도상국은 비교적 대가족이 많다는 점도 재택근무가 어려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릭 브리뇰프슨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디지털이코노미랩 원장은 “백신이 나와 코로나가 종식돼도 재택근무는 유지될 것이지만 생산성 향상에는 적어도 10년 이상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예측을 ‘생산성 제이(J)커브 곡선’으로 설명했다. 전기, 내연기관, 컴퓨터, 머신러닝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처음에는 생산성이 하락하다가 시간이 흐른 뒤에 생산성이 향상되는 흐름이 반복됐는데, 재택·원격근무도 마찬가지의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말이다. 에릭 교수는 “도구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과정 자체를 다시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증기로 공장을 돌리다가 전력이 도입됐을 때도 20~30년이 지나서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선 뒤에야 2~3배 이상 생산성이 증가했다. 원격·재택근무의 미래도 이런 흐름 속에서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제가 끝난 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서는 김근주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김승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조용만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권현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코로나 이후 한국의 고용노동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한겨레에서 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it/972684.html

onebyone.gif?action_id=d9a37d6d0cd437b9f5ca3094ca7a155

서비스 선택
댓글
로그인해주세요.
profile image
powered by SocialXE
List of Articles

경기도 사회적경제 규모화로 제2의 도약 꿈꾼다

사회적경제 5개년 정책 기본계획 발표 기초·광역·민관 협력체계 구축부터 시설·물류·매장 공동 이용 기업 지원 지난 18일 경기 부천시 경기도사회적경제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사회적경제 5개년 기본계획 수립 최종보고회'에서 조현...

  • HERI
  • 2020.12.21
  • 조회수 1117

‘한국판 뉴딜’ 성패 달린 ‘지역뉴딜’…“지역 주도성 살리는 게 관건”

② ‘지역뉴딜’ 성공의 요건 “지역 특성에 맞게 지자체가 사업 기획 중앙정부는 지원·보충하는 방식으로 지역 간 교통 여건 개선하고 사회적경제-그린뉴딜 연계해야 ‘수도권 규제 완화’ 경제적 이득을 지역과 나누는 ‘전환적...

  • HERI
  • 2020.12.21
  • 조회수 1123

위기 때 더 빛난 사회적 경제의 가치…이제 정치가 응답해야 할 시간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 촉구 릴레이 기고] 전인 영남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사회적 경제 기본법은 말 그대로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가장 기본이 되는 법률이다. 사회적 경제 단체들이 줄기차게 입법을 요구해온 사회적 경제 3법...

  • HERI
  • 2020.12.21
  • 조회수 957

국회 문턱서 벌써 7년째...이제 사회적 경제에 법적 지위를 주자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 촉구 릴레이 기고] 이현배 주민신협 이사장 사회적 경제 기본법은 말 그대로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가장 기본이 되는 법률이다. 사회적 경제 단체들이 줄기차게 입법을 요구해온 사회적 경제 3법(사회적 ...

  • HERI
  • 2020.12.16
  • 조회수 982

농협과 사회적경제 상생의 길, 사회적경제기본법에서 찾자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 촉구 릴레이 기고] 김종안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소장 사회적 경제 기본법은 말 그대로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가장 기본이 되는 법률이다. 사회적 경제 단체들이 줄기차게 입법을 요구해온 사회적 경제 3법...

  • HERI
  • 2020.12.15
  • 조회수 977

사회적경제기본법은 인간 중심의 사회 향한 시대 전환의 요구다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 촉구 릴레이 기고] ① 안인숙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제도개선위원장 사회적 경제 기본법은 말 그대로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가장 기본이 되는 법률이다. 사회적 경제 단체들이 줄기차게 입법을 요구해온...

  • HERI
  • 2020.12.14
  • 조회수 1108

시민이 이끄는 에너지전환…‘화력발전 도시’ 당진의 담대한 도전

[균형발전, 이젠 지역뉴딜이다] ① 당진시 에너지 민관 거버넌스 ‘기후 리스크’ 직면한 온실가스 1위 도시 탈탄소 경제로 ‘정의로운 전환’ 안간힘 발전 온실가스 2050년 100% 감축 등 시민이 토론 거쳐 그린뉴딜 정책 제안...

  • HERI
  • 2020.12.14
  • 조회수 1221

기본소득 영농형 태양광·해양 정원…‘지역판 뉴딜’ 다채

[균형발전, 이젠 지역뉴딜이다] 지역균형뉴딜 사업 보니… 충남 서산과 태안에 걸쳐 있는 가로림만. 충남도는 지역균형뉴딜 사업의 하나로 가로림만에 해양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충남도 제공 지역균형뉴딜은 한국판...

  • HERI
  • 2020.12.14
  • 조회수 947

실험실 아닌 현실에서... 경기도 농촌기본소득 실험 성공할까

농촌지역 한 곳에 ‘지역화폐' 지급 내년 하반기 정책실험 앞두고 목적·방향 적절성 놓고 갑론을박 실험·비교집단 분석이 핵심이지만 ​두 집단 간 동질성 확보 쉽지 않아 핵심목표·평가지표 무엇으로 할지 대상 집단 선정·지급액...

  • HERI
  • 2020.12.07
  • 조회수 1804

“경기도 농촌기본소득…실험에서 실천으로 가는 계기 되길”

[2020 아시아미래포럼] 경기도 정책실험 농촌기본소득 효과성 제고 방안 내년 시행 구체 설계안 일반 공개 농촌지역 인구소멸·고령화 위기 작은 규모 검증, 파급 효과 토론 미, 1990년대 빈민층 주택보조금 취업률·소득수준 향상...

  • HERI
  • 2020.12.07
  • 조회수 1391

“강한 회복력·연대…협동조합, 위기 상황에서 강점 발휘”

2020 아시아미래포럼 세션4 로컬의 진화: 코로나 시대 ‘지방정부와 시민사회’ 대출이자 상환 유예·기금 모금… 세계 각국 협동조합 ‘사회연대’ 활동 지자체, 방역과정 신속 조처 큰 역할 긴밀 협력·연대로 위기 극복 제안도 ...

  • HERI
  • 2020.12.07
  • 조회수 1087

‘재택근무 가능한’ 노동자 비중 나라별로 뚜렷한 차이

[아시아미래포럼] 세션5 비대면 시대의 노동 저닌 버그 국제노동기구 수석 이코노미스트(화면 오른쪽)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 세션5 `비대면 시대의 노동: 거리두기와 연결하기'에 ...

  • HERI
  • 2020.12.03
  • 조회수 1267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만드는 ‘생활권 경제’의 시대 온다

[아시아미래포럼] 세션3 비대면 시대, 골목경제의 미래 박희석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맨 오른쪽)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 세션3 `비대면 시대, 골목경제의 미래: 소기업·소상공·자영업...

  • HERI
  • 2020.12.03
  • 조회수 1127

“전국민고용보험제도 도입으로 포괄적 안전망 구비해야”

[아시아미래포럼] 세션2 팬데믹 시대의 사회보장 백승호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맨 오른쪽)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 `팬데믹 시대의 사회보장' 세션에서 토론 발제를 하고 ...

  • HERI
  • 2020.12.03
  • 조회수 1139

“세계화로 완충지대 사라진 게 팬데믹의 원인”

[아시아미래포럼] 기조강연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리스트와 이원재 랩2050 대표가 `B.C.(B...

  • HERI
  • 2020.12.03
  • 조회수 1090

‘모두를 위한 성장’하려면 국가가 시장 창조자로 나서야

[아시아미래포럼] ‘팬데믹 이후의 세계’ 주제로 2일 개막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팬데믹 이후의 세계: ‘연결’에서 ‘연대’로’를 주제로 열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 HERI
  • 2020.12.03
  • 조회수 886

“위기의 시대마다 여성에 물리적·사회적 폭력 집중”

[아시아미래포럼] 기조강연 반다나 시바 세계국제화포럼 상임이사 “지금 위기를 멈추지 않으면 다음 멸종 대상은 인간일 수 있다.” 2일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 첫날 ‘팬데믹과 기후위기 시대의 젠더’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

  • HERI
  • 2020.12.02
  • 조회수 1046

“우리 모두의 회복력은 취약계층의 회복력에 달려있다”

[아시아미래포럼] 기조강연 가이 스탠딩 런던대 교수 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가이 스탠딩 영국 런던대학교 교수와 화상통화를 연결해 `코로나, 기본소득, 그리고 이후'를 주제...

  • HERI
  • 2020.12.02
  • 조회수 1074

“금융위기 때보다 고용 충격 더 크고 오래갈 것”

[아시아미래포럼] 기조강연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팬데믹과 불평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

  • HERI
  • 2020.12.02
  • 조회수 979

‘빈곤퇴치를 위한 사회실험’이 진보 이끈다

[아시아미래포럼] 기조강연 마이클 크레이머 시카고대 교수 마이클 크레이머 시카고대 교수 불행이 유독 가난한 이들을 더 괴롭히지 않도록 할 방법은 없을까?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크레이머 미국 시카고대...

  • HERI
  • 2020.12.02
  • 조회수 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