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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 로드리게스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 초청 강연
코스타리카 사회적 경제 경험 공유하는 배움의 장 마련
코스타리카 작년 11월 ‘사회연대경제 정책 2021~2025’ 발표

코로나 이후 탈탄소·디지털화·분권화 국가경제 원칙
환경 중시하는 민주적·포용적 성장 도모하는 DNA
사회적 경제 발전은 코스타리카 국가경제의 중요한 축

11일 세계공정무역의 날을 맞아 상지대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로드리게스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가 독립 200주년을 맞이한 코스타리카의 사회적 경제 정책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더나은사회연구센터장.
11일 세계공정무역의 날을 맞아 상지대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로드리게스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가 독립 200주년을 맞이한 코스타리카의 사회적 경제 정책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더나은사회연구센터장.

화력발전을 폐지하고, 에너지의 97%를 수력, 지열, 태양열, 풍력발전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나라. 세계 최초로 1949년 헌법 상 군대를 폐지하고, 국가재원에서 사회보장제도와 교육제도에 투입하는 예산 비율이 영국보다 높은 것으로 유명한 영세중립국. 축구를 잘하고, 맛있는 커피를 생산하는 곳으로 손꼽히는 작은 나라. 국가경제에서 사회적 경제가 전체 고용의 16%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으며, 대통령의 국빈방문 선물도 협동조합 커피를 사용하는 나라. 모두 코스타리카를 설명하는 이야기다. 지난 2월 ‘사회적 경제 선도대학’으로 선정된 상지대학교(총장 정대화)는 매해 5월 둘째 주 토요일에 기념하는 ‘세계공정무역의 날’을 맞아 11일 오후 2시 본관 5층 대강당에서 로드리게스(Rodriguez)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를 초청해 「독립 200주년을 맞이한 코스타리카의 발전에 있어 사회적 경제 공공정책의 의의와 시사점」을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18일 ‘사회연대경제 정책 2021~2025’을 공식 발표한 코스타리카 정부의 정책 경험과 사회적 경제 성장을 이룩한 경험을 배우기 위해서다.

11일 오후 상지대학교 본관 5층 대강당에서 열린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 초청 강연회는 유튜브로 동시간에 중계되었으며, 상지대와 아이쿱에서 공동으로 주최하고, 상지대 협동사회경제연구원과 사회적경제학과에서 주관했다. 초청 강연회가 끝나고, 참석자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더나은사회연구센터장.
11일 오후 상지대학교 본관 5층 대강당에서 열린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 초청 강연회는 유튜브로 동시간에 중계되었으며, 상지대와 아이쿱에서 공동으로 주최하고, 상지대 협동사회경제연구원과 사회적경제학과에서 주관했다. 초청 강연회가 끝나고, 참석자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더나은사회연구센터장.

커피 산업으로 널리 알려진 코스타리카의 경제는 소규모 커피 생산자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했다. 100여년 동안 소농들을 중심으로 협동조합 방식으로 연대해 고품질을 유지해 온 것이다. ‘사회적 경제’로 명명하기 이전부터 이러한 문화적·사회적 기반은 국가경제의 기반이 됐다.



정대화 총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몇 년간 사회적 경제에 대한 열의와 관심을 집중해왔다”며,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대학 운영을 하면서 상지대학교의 상징으로 키워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축사로 나선 이강익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중남미의 음식 요리 기법으로 강원도 원주에서 나오는 식재료로 감바스, 고로케 등을 만드는 ‘온세까세로’ (예비)사회적기업 대표님의 꿈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매개로 중남미와 원주, 강원도를 연결해 연대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고 들었다”며, “오늘과 같은 자리를 통해 지역 기업가의 꿈이 한발짝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1일 오전 로드리게스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와 최혁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관리이사(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 송경용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이 ‘사회적 경제를 통한 지역성장’을 주제로 특별대담을 가졌다. 코스타리카 정부가 코로나 이후 경제발전을 위한 3D(탈탄소, 디지털화, 분권화) 원칙을 소개하고, 지역에서부터 시작하는 사회발전과 번영을 목표로 사회적 경제가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지대학교 제공.
11일 오전 로드리게스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와 최혁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관리이사(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 송경용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이 ‘사회적 경제를 통한 지역성장’을 주제로 특별대담을 가졌다. 코스타리카 정부가 코로나 이후 경제발전을 위한 3D(탈탄소, 디지털화, 분권화) 원칙을 소개하고, 지역에서부터 시작하는 사회발전과 번영을 목표로 사회적 경제가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지대학교 제공.

‘사회연대경제 정책 2021-2025’은 △현장의 필요에 기반 한 의제 수립,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사회적 경제 연구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지식 관리 3가지 영역으로 구성됐다. 로드리게스 대사는 “코스타리카의 발전에 있어 사회적 경제 운동은 중요한 한 축이었다”며 ‘사회연대경제 정책 2021-2025’가 만들어진 과정과 내용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코스타리카 정부는 사회적 경제 영역으로 시민사회를 비롯해 협동조합, 연대조합, 노동단체 등을 폭넓게 포함시켰다. 로드리게스 대사는 “자발적으로 단체를 결성해 활동하고, 사회적으로 기여하고자 하는 모든 영역이 사회적 경제 대상에 포함된다. 연대와 호혜성, 자본보다 사람 중심, 민주적인 참여, 이해관계의 조화, 재무적 잉여를 조합원과 사회의 서비스에 재투자한다는 원칙을 공유하는 조직 모두를 포함한다.”

사회적 경제 영역의 활동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됐다. △양질의 일자리, △지역 개발, △양성평등, △청년의 사회활동 및 노동활동 참여, △환경보호가 그것이다. 로드리게스 대사는 “조합원들이 존엄성 있고 공정한 여건 속에 일함으로써 생산적인 집단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졌다는 전제, 자신의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전제, 조직 구성에 포용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 환경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번영을 창출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다섯 가지 원칙은 사회적 경제의 본질적 DNA”라고 덧붙였다. 로드리게스 대사는 “코스타리카의 사회적 경제 발전 역시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이번에 수립한 사회적 경제 정책이 포괄적이고 포용적인 사회로 나아가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사회적 경제 부문의 혁신과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일 오후, 상지대학교 내 소셜캠퍼스 온 강원 이벤트 홀에서 ‘원주청년정부협동조합’의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원주에 거주하는 2030 청년들이 당사자로서 청년문제 해결에 필요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행하기 위해 협동조합 형태의 청년 단체를 설립했다. 로드리게스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가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지대학교 제공.
11일 오후, 상지대학교 내 소셜캠퍼스 온 강원 이벤트 홀에서 ‘원주청년정부협동조합’의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원주에 거주하는 2030 청년들이 당사자로서 청년문제 해결에 필요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행하기 위해 협동조합 형태의 청년 단체를 설립했다. 로드리게스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가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지대학교 제공.

정리 이주형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인턴연구원

글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더나은사회연구센터장 gobo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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