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I 칼럼

등록: 2012.07.11 수정: 2014.11.12


[2012년 풀뿌리사회적기업가학교 수료식]

3개월을 함께 한 (예비)사회적기업가들의 축하의 장




착한경제를 만들어 갈 사회적기업가로서의 감성과 지성을 일구어 온 ‘2012년 풀뿌리사회적기업가학교’의 수료식이 지난 6월 30일 토요일 성공회대 피츠버그홀에서 열렸습니다. 3개월을 함께 한 (예비)사회적기업가들의 축제, 2012년 풀뿌리사회적기업가학교 수료식의 따뜻했던 풍경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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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생협연합회 교육연구센터 박봉희 소장의 진행과 서형수 풀뿌리사회적기업가학교장의 축사로 수료식의 막이 열렸습니다. 서형수 학교장은 “철학자란 대중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그들에게 겸손하게 묻는 사람”이라는 슬라보예 지젝의 말을 인용하며, 풀뿌리 사회적기업가학교에서의 3개월이 바람직한 사회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하는 학습의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어 “이상한 나라에서 탈출하기”라는 제목으로 한겨레경제연구소 이원재 소장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어릴 적부터 살아오던 동네에 20년 넘게 변치 않고 자리를 지키던 책방이 이상하게 느껴졌던 자신을 되돌아보며 그렇게 생각하는 자신이 오히려 이상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으며, 우리가 이미 이상한 경제에 살고 있음을 전합니다. 이미 이상한 나라에 들어와 있어서 이상한 현상을 이상하다고 인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코끼리와 벼룩」(찰스핸디 저, 생각의 나무)의 통찰을 인용하며, “미래 사회는 코끼리와 벼룩이 공존하는 사회가 된다. 대기업(코끼리)이 비대해질수록 창조적인 개인사업자(벼룩)의 활동공간과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사회적기업가의 역할을 강조하였습니다.




 

사회적기업가 수료생들의 유쾌한 공감과 나눔의 정신은 재능기부로 이어졌습니다. 보건·의료·복지 과정에서 요가로 수강생들의 몸과 마음을 풀어주었던 오희선님의 미니 요가교실과 도시마을기업 과정의 조경애님의 사랑스러운 크로마하프 연주와 노래를 선물로 받은 수료생들의 뜨거운 갈채가 이어졌습니다.




2012년 풀뿌리사회적기업가학교는 성공회대학교 사회적기업연구센터, 한겨레경제연구소, 한국의료생협연합회, 한국주거복지협회,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주)도시마을연구소, 에듀머니, SE파트너센터 총 8개 기관이 참여하여 9개 교육과정이 운영되었으며 16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이 무르익었던 지난 3개월의 시간을 영상으로 되짚어보는 시간을 마지막으로 수료식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매년 상반기에 진행되는 풀뿌리사회적기업가학교는 깊고 착한 걸음으로 2013년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풀뿌리사회적기업가학교 http://www.seschool.kr)





한겨레경제연구소 조현경 수석연구원 gobo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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