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I 칼럼
칠판에 '전략'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며 열강중인 고영 대표


등록: 2010.05.28 수정: 2014.11.10


"매일 아침 제일 먼저 무엇을 하세요?" 강의는 강사의 질문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세수해요", "아침밥 챙겨먹어요", "출근하느라 바뻐서 원..." 여기저기 평범한(?) 답변들이 쏟아집니다.
그러자 오늘 강의를 맡은 고영 (SCG 대표, 딜로이트 컨설턴트) 대표는 다른 답변을 내놓습니다.


"저는 매일 30분 묵상을 하면서 하루일과를 생각해보고, 나만의 전략을 세워봅니다. 전략적 사고를 위해 이제부터 매일 '30분 묵상'을 해보세요."


<HERI 사회적기업가 MBA> 4번째 강의는 '전략적 사고와 나비형인간'에 관한 것입니다. 나비형인간이 무엇을 뜻하냐구요? 고영 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나비효과'에서 따온 말로 1인의 힘이 조금씩 퍼져서 세상을 바꾸는 전략적 사고를 하는 인간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전략적 사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전략적 사고를 기를 수 있을까요? 
고영 대표는 보통 사람들의 전략적 사고가 길러지지 않은 이유가, 모든 현상을 그저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전략적 사고를 하려면 익숙한걸 익숙하게 보지 않고 뭐든 내것으로 만들고 그에 따른 시사점, 시야를 넓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사실 말은 쉽지만 현실에서 하기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고영 대표는 수강생들에게 '스토리 만들기'를 추천해줬습니다. 한 기업의 대표라면, 회사의 탄생 배경부터 지금의 회사가 꾸려지기까지의 스토리를 만들어 구성원들로 하여금 실제 자신이 속한 기업을 마음속으로 이해하고 참여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기업에서는 더욱더 구성원들로 하여금 사회적가치의 공유와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고영대표는 이야기합니다.


'사회적기업가 MBA' 수업이다 보니, 강의는 점점 사회적기업에 초점이 맞춰져 진행됩니다. 수십개의 사회적기업을 컨설팅하는 컨설턴트이자 사회적기업을 위한 프로보노 활동을 하는 고영 대표는 사회적기업 운영의 힘든점들을 이야기합니다. 


사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가치'와 '수익', 두마리 토끼를 좇아야하기 때문에 일반 기업보다 더 오래 시장조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대부분 그냥 '사회적가치' 또는 '수익'만을 생각하고 쉽게 시작하다보니 사회적기업으로 성공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어렵사리 사회적기업을 시작한다 해도, 대부분의 사회적기업에서는 CEO 혼자서 열심히 하게 됩니다. 앞서 이야기한 '조직의 스토리'가 없다면, 구성원들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CEO 혼자 열심히 일하다가 힘에 부치게 되는 것이지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꾸준한 매출을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판로를 개척해야는데, 이 역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다고 상품의 질과 가격은 생각하지 않고  '사회적가치'만을 내세워 판매를 할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아직까지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이 미비한 우리사회에서 '사회적기업'은 대기업과 싸우는 하나의 중소기업에 불과하니깐요.


그렇다면 이렇게 어려운 사회적기업을 어떻게 창업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요? 다음주 연재되는 <HERI 사회적기업가 MBA> 다섯번째 강의에서 그 해법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김소연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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