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I 뉴스
2-5일 광주에서 제3회 사회적 경제 박람회 열려
연대와 협력, 혁신 추구하는 사회적 경제인 한 자리에
지난해 코로나로 연기돼 2년만에 열리는 사회적 경제 축제
온라인 스토어, 박람회 랜선투어 온오프 다채로운 이벤트 마련

“재화를 저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남에게 베푸는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 경제 박람회’의 개막식 축사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을 인용했다. 홍 부총리는 “서로 협동하는 풍습인 두레, 품앗이 등 자생적 공동체가 운영되어 온 것과 같이 사회적 경제는 구성원 간 나눔과 협동을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는 경제공동체”라며, “사회적 경제가 추구하는 사람(People), 지역(Local), 연대(Union), 사회혁신(Social Innovation) 4가지 핵심가치 ‘P.L.U.S.(플러스)’가 우리 경제·사회에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 경제 박람회에 참가해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제공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 경제 박람회에 참가해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제공

2일부터 4일까지 사회적 경제에 대한 국민과 지역, 현장의 인식을 높이고 공감대를 마련하기 위한 행사인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 경제 박람회(이하 박람회)가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17개 중앙부처와 광주광역시, 그리고 민간 사회적 경제 조직 8개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기념식을 비롯해 온라인 전시관, 학술정책포럼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인 전시부대행사와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제품서비스를 판매하는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개막식 현장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장 등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사회적 경제 조직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고, 500여명이 전시장을 관람했다.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의 서면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제공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의 서면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서면축사에서 “사회적 경제는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인권신장과 환경보전, 고용과 복지 문제를 해결해왔다”며, 사회적 경제 박람회를 계기로 “‘함께 잘사는 재미’가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환영사에 나선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사람 중심의 가치와 나눔과 연대의 사회적 경제 정신은 광주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며, “전국에서 참여한 200여개의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사회적 경제 도시 광주에서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혁신의 길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실제 광주광역시는 1,250여개 사회적 경제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인구 10만명 당 사회적기업 수가 가장 많은 도시다.

우수사례 발표에 나선 사회적기업 사단법인 틔움복지재단 안병규 대표가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2008년 2명으로 시작한 제과점이 현재 47명을 고용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출장세차업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제공
우수사례 발표에 나선 사회적기업 사단법인 틔움복지재단 안병규 대표가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2008년 2명으로 시작한 제과점이 현재 47명을 고용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출장세차업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제공

민간기업(현대자동차)과 공공(신용보증기금), 지역현장(틔움복지재단)의 우수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이병훈 현대자동차그룹 상무는 “2010년부터 △사회적기업 설립 △사회적기업가 육성 △협력사업 3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사회적기업들의 스케일업(Scale-up) 단계를 지원하는 ‘H온드림 사업’과 광주 청춘발산마을, 강릉 서부시장 등 도시재생과 연계된 사회적기업 지원, 정부기관·사회적기업과의 다자 협력을 통해 신중년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굿잡5060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 연대조직 대표들이 ‘대한민국 사회적 경제 박람회 광주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더나은시민사회연구센터장
사회적 경제 연대조직 대표들이 ‘대한민국 사회적 경제 박람회 광주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더나은시민사회연구센터장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마을기업중앙협회, 전국협동조합협의회,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한국자활기업협회, 광주사회적경제연합회,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신용협동조합, 5대생협연합회, 경북사회적경제기업협의회 등 사회적 경제 연대조직들이 참여해 만들어 낸 ‘대한민국 사회적 경제 박람회 광주 선언문’ 낭독 이벤트도 열렸다. 선언문에는 △민·관의 힘과 지혜를 모아 2021년을 ‘사회적경제기본법의 원년’으로 만들어 간다. △사회적 경제의 새로운 내일을 논의할 ‘사회적 경제 비전과 전환을 위한 숙의체계’를 구성한다. △환경위기 극복을 위해 지금 바로 책임있는 역할과 실천으로 ‘사회적 경제 지구회복 행동’에 나선다. △지역을 넘어 지구적 연대로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제3세계와의 사회적 경제 국제연대’를 강화한다. △지역자원을 활용한 사업개발과 사회적 자본 축적으로 공동체 기반의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행력을 담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개폐막식 등 공식행사를 비롯, BJ 박람회 랜선투어, 네이버 쇼핑 라이브 등 다양한 온라인 행사도 마련됐다.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누리집(www.socialeconomyfair.kr)’을 통해 온라인 참여도 가능한 이번 행사는 4일 오후3시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내년도 대한민국 사회적 경제 박람회는 경주시에서 7월 1~2일 개최될 예정이다.

광주/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더나은사회연구센터장 · 박은경 시민경제팀장 gobogi@hani.co.kr

사회적 경제 기업 전시장에 방문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사회적기업 에코피스(주)가 개발한 기계로 녹조로 오염된 물을 정화시키는 시연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더나은시민사회연구센터장
사회적 경제 기업 전시장에 방문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사회적기업 에코피스(주)가 개발한 기계로 녹조로 오염된 물을 정화시키는 시연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더나은시민사회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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