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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충북 괴산서 비전선포식 열려
소비·생산·의료 협동조합 110개 참여
“친환경 생산·소비자 실천 운동 펼칠 것”
27일 충북 괴산 자연드림파크에서 국내 최대 규모 이종협동조합연합회인 ‘인(iN)라이프케어 이종협동조합연합회’의 비전선포식이 열렸다. 박은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더나은사회연구센터장
27일 충북 괴산 자연드림파크에서 국내 최대 규모 이종협동조합연합회인 ‘인(iN)라이프케어 이종협동조합연합회’의 비전선포식이 열렸다. 박은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더나은사회연구센터장

국내 최대 규모 이종협동조합연합회인 인(iN)라이프케어 이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인라이프케어)가 지난 27일 충북 괴산 자연드림파크에서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올해 3월 창립한 인라이프케어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아이쿱생협, 상지대학교생협), 생산자협동조합(사회적협동조합 파머스쿱 등),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라이프케어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등 전국의 110개 협동조합이 참여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이종협동조합 연합회다. 기후위기, 만성질환 1천만명, 고령화 등 환경·건강을 위협하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생산과 소비자 실천 운동을 협동조합 간 협동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창립했다. 인라이프케어는 향후 △탄소저감과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한 생산농법 △기후위기와 지구환경을 위한 소비자들의 공익적 캠페인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는 의료서비스 등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날 비전선포식에서는 인라이프케어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를 담은 영상과 국내외 축전, 비전선언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회원조합과 사회적경제 관계자, 충청북도, 괴산군, 구례군 관계자 등 220명이 참석했다.

김진국 인라이프케어 이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소비와 생산, 의료 각 분야 110개 협동조합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대와 협력의 협동조합의 본질을 추구하며 커뮤니티 협동조합의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희 아이쿱생협연합회 회장도 “서로 연대하는 것에서 나아가 여러 분야의 협동조합이 이종협동조합을 만들어 사회적경제조직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었다”며 “‘행동하는 것이 곧 우리’라는 마음으로 협동조합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27일 충북 괴산 자연드림파크에서 열린 인(iN)라이프케어 이종협동조합연합회 비전선포식에서 소비·생산·의료 영역의 회원조합을 대표한 대표자들이 비전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수양 푸른바다아이쿱생협 이사장, 정일성 사회적협동조합 파머스쿱 이사장, 이광희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배규범 상지대학교생협 이사.
27일 충북 괴산 자연드림파크에서 열린 인(iN)라이프케어 이종협동조합연합회 비전선포식에서 소비·생산·의료 영역의 회원조합을 대표한 대표자들이 비전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수양 푸른바다아이쿱생협 이사장, 정일성 사회적협동조합 파머스쿱 이사장, 이광희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배규범 상지대학교생협 이사.

아리엘 구아르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회장은 영상 축전에서 “협동조합은 사람과 환경을 중심에 두고 생산과 소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최고의 도구”라며 “20년 이상 축적된 각 협동조합의 경험을 살려 이종협동조합연합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지역사회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내외빈 참석자들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후 소비·생산·의료 영역의 회원조합을 대표한 대표자들이 나와 소비자와 생산자의 연대와 협력, 먹을거리와 생활 습관 개선, 기후위기 극복 활동을 추진할 새로운 협동조합 커뮤니티의 비전선언문을 낭독했다.

비전선포식이 열린 괴산자연드림파크는 약 104만㎡(32만평) 부지에 생산공방(공장) 20개, 레스토랑, 카페, 스포츠센터, 호텔, 괴산 유일의 영화관 등 문화시설과 주택시설로 이뤄져 있으며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역특화관광컨텐츠에 선정됐다.

충북 괴산/신효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 jinnytree@hani.co.kr

한겨레에서 보기 :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60535.html

【인라이프케어 이종협동조합연합회 비전선언문】

기후위기는 어느덧 우리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기후위기의 주된 희생자는 저소득층, 장애인, 고령자, 저발전 국가의 주민 등 주로 사회적 약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기후위기는 모든 계층과 세대, 지역과 국경을 넘나드는 전 지구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문명사적인 대전환이 없이는 기후위기 극복이 쉽지 않습니다.

사람도 온전하지 않습니다. 환경오염과 잘못된 생활 습관, 정신적 스트레스로 각종 만성질환이 급격히 증가하고,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들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대 의료는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치료 기술에 집중되어 있으며, 사람들이 오래도록 건강한 삶을 유지하게 하는 일에는 무관심합니다. 의료기술과 제약산업이 빠르게 성장하여도 사람들의 건강은 개선될 기미가 없습니다.

사람을 위한, 지구를 위한 단호하고 담대한 전환과 혁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우리는 나와 지구의 건강이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이 없는 맑고 깨끗한 지구에서만이 우리는 건강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의 실천과 함께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건강할 때 우리의 더욱 강건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각 협동조합들의 축적된 경험과 자원을 융합하고 서로 연대하여 ‘보다 좋은 식품’, ‘보다 좋은 생활’, ‘보다 좋은 의료와 돌봄’을 반드시 실현시켜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자본의 이익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중심에 둔 공제사업을 기반으로 모든 조합원이 서로 돕고 보살피는 상호부조와 유대의 삶을 창조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다양한 협동조합인들이 모여 새로운 비전을 선언하며 여러분 앞에 새로운 협동조합 커뮤니티를 약속합니다.

‘서민에게 유기농산물을’이란 구호로 지난 수십 년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의 길을 걸어온 전국의 모든 아이쿱생활협동조합들이 함께 합니다.

단순한 유기농을 넘어서서 질병의 예방과 치유에 그 효과성이 검증된 탄소치유농업과 좋은 식품 생산에 함께 하고있는 생산자협동조합도 참여합니다.

적극적인 보건 예방 활동으로 조합원의 건강한 삶의 유지시키고, 암 없는 사회를 향한 라이프케어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해 줄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들도 함께 합니다.

협동조합의 미래를 책임질 대학생활협동조합도 함께 하며 미세플라스틱 없는 지구를 위한 도전에 함께 나섭니다.

인라이프케어 이종협동조합연합회가 사람과 지구의 건강을 위하여 더 넓은 연대로 더 담대한 혁신에 도전합니다.

2022년 9월 27일 인라이프케어이종협동조합연합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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