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I 뉴스
[지속가능 기업혁신 포럼]
인터뷰 장웨이밍 DSM글로벌 부사장

‘세계 최대 비타민 제조기업’ DSM
10년 전부터 지속가능발전에 중점
“돈 버는 것과 세상 이로운 일 하는 것
둘 다 할 수 있다는 사실 증명했다”
장웨이밍 디에스엠(DSM)글로벌 부사장
장웨이밍 디에스엠(DSM)글로벌 부사장


글로벌 저성장과 무역 갈등이라는 새로운 경제환경,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증가….


지구촌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협하는 도전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기존 산업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는 불안감과 위기의식을 키우는 또 다른 요인이다. 이런 가운데 과감한 혁신과 새로운 상상력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장서 이끌 ‘게임 체인저’로 나선 기업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과연 이들의 머릿속엔 과연 어떤 생각이 자리 잡고 있을까. 이들 게임 체인저가 정한 미래의 좌표는 무엇일까.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지속가능 기업혁신 포럼’(SBIF)은 이런 질문에 해답을 찾는 자리다. 환경부와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엔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허명수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글로벌 및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와 임직원 등 2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비타민 제조기업’으로 이름난 네덜란드의 글로벌 기업인 디에스엠(DSM)은 지속가능성이란 주제와 관련해 한발 앞서 나가는 대표적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과학으로 삶을 밝히는 기업’이란 사명에 걸맞게 기업 경영의 좌표를 지속가능발전에 맞추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장웨이밍 디에스엠글로벌 부사장과 사전 전자우편 인터뷰를 진행했다. 디에스엠 중국 사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2018년 미국의 경영 전문 잡지 ‘패스트컴퍼니’가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비즈니스맨 100명’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DSM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식품·보건 분야에서 활동하는 네덜란드의 글로벌 기업이다. DSM은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내고자 경제적 성과 이외에도 환경과 사회 진보에 힘쓰고 있다. 계열사를 합쳐 연간 순 매출은 약 100억 유로(약 13조원)이고 2만3000명의 종업원이 일한다.”


―DSM은 왜 지속가능성에 주목하게 됐나?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는 기후변화로 인해 만년설이 녹아버리고 산호가 사라지며 수백만이 집을 잃고 굶는 세상에서 성공하고 싶진 않다. 이런 상황을 야기한 건 인간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상황을 변화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 DSM이 지속가능성에 주목하게 된 건 대략 10년 전이다. 당시만 해도 기업이 돈을 벌 거나 세상에 좋은 일을 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순 있어도, 둘 다 할 순 없다는 게 상식이었다. 우리는 영리적으로 성공하는 것과 세상에 이로는 일을 하는 것 둘 다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2018년엔 새로운 전략도 선포했다.”


―기업 입장에서 보자면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이 서로 충돌할 수도 있다. 수익성의 관점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보는 건가?

“10년 전에 DSM은 지속가능성을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두는 결정을 내렸고, 그건 남는 장사였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1000만톤에서 130만톤으로 90%나 줄었다. 다음 목표는 2030년까지 배출량을 2016년에 견줘 30% 줄이는 거다.”

―앞으로 몇 년 동안 DSM이 특별히 더 힘을 쏟으려 하는 지속가능성 이슈가 있다면?

“모두에게 보다 나은 삶을 안겨주는 게 우리의 목표다. DSM의 비즈니스 전략이 유엔이 정한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에 기초를 두고 있는 이유다. 우리가 가진 과학 기반의 역량을 지속가능발전 목표 실현을 위해 쏟아붓는다. 우리는 17개 지속가능발전 목표 모두를 중시하지만, 특히 2,3,7,12,13번 항목 등 핵심 5개 항목이 가장 큰 관심을 쏟는 주제다.

―만일 한국 기업에 조언할 기회가 생긴다면?

“당신의 비즈니스가 사회적 목표에 무엇에 기여하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단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아니라 왜 하는지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최우성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morgen@hani.co.kr

한겨레에서 보기:
서비스 선택
댓글
로그인해주세요.
profile image
powered by SocialXE
List of Articles

‘함께 사는 도시, 생동감 있는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연속기고] 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 ③ 세계 최고수준인 85.4%의 도시화율에도 자본의 논리 따라 도시 공간 재편된 현실 ‘모두를 위한 도시’ 핵심가치 외면한 것 실질적 주거권 보장 등 해결과제 산적 장기적으론 시민 ...

  • HERI
  • 2019.11.13
  • 조회수 24

경상남도, 사회적경제 활성화 금융 지원 나선다

경남 소재 사회적경제기업 금융비용 절감 위해 신용보증기금·경상남도·농협·경남은행 협약 맺어 ‘경상남도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식’이 지난 6일 경남도청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김한술 농협은행 경남영...

  • HERI
  • 2019.11.07
  • 조회수 80

커뮤니티의 ‘생명력’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연속기고] 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 ② ‘커뮤니티’ ‘공유’ 내건 서비스·상품 홍수 많은 사람 모이고 연결된 것만으론 의미 없어 5명이 시작해 97개 조합 엮인 몬드라곤의 교훈 ‘커뮤니티란 우리 존재의 또 다른 표현’...

  • HERI
  • 2019.11.05
  • 조회수 120

내년에 집중할 사회적경제 제도개선 10대 과제는?

【2019 사회적경제 제도개선 과제 토론회】 마을기업 육성·지원법 제정 등 10개 과제 제시 2018년 과제는 일부 해결 및 개정안 상정 결실 “사회적경제 정체성 확립위해 기본법 제정 절실” 사회적경제가 양극화, 고용위기 등 ...

  • HERI
  • 2019.11.01
  • 조회수 189

이제는 ‘누구와 어떻게 공존해 살아갈지’를 고민할 때다

[연속기고] 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 ① 도시의 지속가능성이란 ‘우리 삶’의 지속가능성 도시의 소유 구조를 사용자 중심으로 바꿔야 가진 정도 따라 ‘사는 곳’이 결정되는 현실에서 ‘어디에 사느냐’고 묻는 것은 또 다...

  • HERI
  • 2019.10.31
  • 조회수 212

사회적경제기업 금융 문턱 낮출 평가시스템 ‘시동 걸었다’

신용보증기금, 사회적경제기업 평가시스템 구축 최종보고회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특성 반영한 표준평가시스템 개발 온라인 기반 오픈 플랫폼 형태로 운영 국세청 자료와 연계해 데이터 수집 편의성 높여 현장 참여율 높이고 지속가...

  • HERI
  • 2019.10.31
  • 조회수 196

“선 넘은 검찰에 촛불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조국, 그 이후] ① 촛불이 던지는 질문/심층좌담 ‘나는 왜 서초동집회에 갔나’ ‘나는 왜 서초동에 가지 않았나’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3년 전엔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다. ‘이게 나라냐? 박근혜로...

  • HERI
  • 2019.10.29
  • 조회수 201

기후위기, 기술 혁신으로 맞선다

[지속가능 기업혁신 포럼] 신재생에너지·플라스틱 대체소재 개발 등 지속가능한 미래 위한 기업의 혁신 가속화 사회적 불평등 완화하는 사회책임 병행 선형경제에서 순환경제로의 전환 절실 민관 협력 산업구조 변화와 법 제도 ...

  • HERI
  • 2019.10.29
  • 조회수 182

“20:80 사회가 1:99로…재원 누진성 강화 등 획기적 조치 필요“

격차사회와 포용국가 24일 오전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격차사회와 포용국가\' 주제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24일 한국...

  • HERI
  • 2019.10.25
  • 조회수 184

쓰레기 제로 도전·청년 정치참여…“시민 실천이 사회 바꿔”

‘전환도시 서울, 시민의 실험’ 서울시민들 의미있는 실험들 소개 “부동산 상승 인한 내몰림 피하려 사회적 대출 등 통해 지역자산화” 24일 오후 열린 ‘전환도시 서울, 시민의 실험’ 세션은 서울의 모습을 바꿔나가는 시민들...

  • HERI
  • 2019.10.25
  • 조회수 178

“주택담보대출 모델서 탈피한 새로운 금융생태계 조성을”

‘포용사회로 가는 길, 금융 다시보기’ 세션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24일 신용보증기금,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과 함께한 제10회 아시아미래포럼 ‘포용사회로 가는 길, 금융 다시보기’ 세션에서는 송경용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

  • HERI
  • 2019.10.25
  • 조회수 165

“플랫폼 노동자에게 사회보장 등 혜택 늘려야”

‘사회적 보호제도의 진화’ 세션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24일 한국노동연구원과 함께한 제10회 아시아미래포럼 ‘디지털 플랫폼 노동의 확산과 사회적 보호제도의 진화’ 세션에서는,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플랫폼 노동을 어...

  • HERI
  • 2019.10.25
  • 조회수 135

지역 공동체 살아나니 상생... “지속가능 열쇠는 로컬”

지속가능 도시 발전을 위한 공동체 경제’ 세션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전국사회연대경제지방정부협의회(회장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와 함께 연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공동체 경제’ 세션에서는 지역 공동체를 통해 여러...

  • HERI
  • 2019.10.25
  • 조회수 143

기후변화·불평등 심화…세계에 닥친 ‘이중위기’ 해법 찾는다

[2019 아시아미래포럼 개막] 지난 9년간 포럼 논의 집대성 인류사회 ‘지속가능성’ 화두로 올해로 10회를 맞는 ‘2019 아시아미래포럼’이 23일 오전 9시 막을 올린다. 해마다 가을에 열리는 미래포럼은 ‘일의 미래’ ‘불평등...

  • HERI
  • 2019.10.24
  • 조회수 126

“기후변화 속도 보면 더 많은 일 해야 한다는 점 명확”

[지속가능 기업혁신 포럼] 인터뷰 ‘MS 아태 부사장’ 쉐리 응 “10년 전부터 탄소배출 감축…부서별로 탄소세 부과 물·농업·생물다양성 문제와 인공지능 접목 프로젝트 다른 이들도 변화에 나서 힘 모으는 게 우리의 성과” ...

  • HERI
  • 2019.10.24
  • 조회수 113

“기후변화로 만년설이 녹는 세상에서 성공하고 싶진 않다”

[지속가능 기업혁신 포럼] 인터뷰 장웨이밍 DSM글로벌 부사장 ‘세계 최대 비타민 제조기업’ DSM 10년 전부터 지속가능발전에 중점 “돈 버는 것과 세상 이로운 일 하는 것 둘 다 할 수 있다는 사실 증명했다” 장웨이밍 ...

  • HERI
  • 2019.10.21
  • 조회수 167

“자본주의가 낳은 ‘축출’ 현상…대도시 일부 계층이 혜택 차지”

[제10회 아시아미래포럼 기획] 미리 만나보는 주요 연사 ⑤사스키아 사센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 사스키아 사센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진보 성향의 대표적 도시사회학자다. 그가 오래도록 매달려온 핵심 주제인 세계화...

  • HERI
  • 2019.10.18
  • 조회수 263

[아시아미래포럼 특집]툰베리의 한국 친구들 “당장 기후변화에 대응을”

[2019 아시아미래포럼] 김민 빅웨이브 대표 특별발언 기후변화 청년모임 이끌며 9월21일 기후파업에 동참 “미래 위협받는데 기다리라? 지금 당장 행동해야” 목소리 청소년기후소송단 등 청소년들이 5월2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세...

  • HERI
  • 2019.10.17
  • 조회수 180

[아시아미래포럼 특집]“100% 재생전력으로 맥주 생산 목표…지속가능성이 우리 정체성”

[2019 아시아미래포럼] 지속가능경영 인터뷰/ 오비맥주 니콜라스 잉겔스 부사장 오비 거느린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 ‘100 플러스’ 지속가능경영 목표 수립 2025년 ‘100% 재생에너지’ 목표 이천·청주·광주 공장에도 태양광 패...

  • HERI
  • 2019.10.17
  • 조회수 160

[아시아미래포럼 특집]‘지구를 생각하는 제품’이 기업 경쟁력 키운다

[2019 아시아미래포럼] 지속가능한 경영은 어떻게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가? 기조강연: 노나카 도모요 위기 빠진 ‘산요’ CEO 맡아 ‘싱크 가이아’ 비전 내걸고 물 사용량 확 줄인 세탁기 개발 매각 뒤에도 ‘대표상품’ 위...

  • HERI
  • 2019.10.17
  • 조회수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