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I 뉴스

공릉동 주민들의 밥집이자 사랑방

admin 2016. 12. 28
조회수 1602
씨실날실

공릉동 주민들의 밥집이자 사랑방

마을공동체 ‘마을과 마디’ 일일밥집



  • 페이스북
  • 트위터
  • 스크랩
  • 프린트

크게 작게

지난 10월24일 엄마손돈가스를 준비하기 위해 모인‘마을과 마디’ 일일밥집 직원들과 김지원 꿈마을협동조합 이사장(맨 왼쪽)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는 여기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여러 소모임이 한데 모인 ‘공릉꿈마을공동체’가 있다. 지난달 4일 이 공동체와 꿈마을협동조합·노원다운복지관이 힘을 모아 화랑로에 있는 공공 지역대학생 기숙사 1층에 ‘마을과 마디’ 일일밥집을 냈다. 개장한 지 두 달이 채 안 됐지만, 벌써 공릉동 주민들에게는 단순한 쉼터를 넘어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점심시간이 되면 밥집은 꿈마을공동체 단톡방에 올라온 메뉴를 보고 찾아온 주민들로 북적인다. 10월24일, 이날 점심에는 엄마손돈가스를 6000원에 팔고 있었다. 가게는 10여 명의 손님으로 꽉 차 있었다.

이 밥집 자리는 원래 한 청년협동조합이 카페를 운영하던 곳이다. 그런데 몇 달 전 이 협동조합이 떠나면서 비게 됐다. 마을 주민 모두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주민들 사이에 퍼졌고, 이때 꿈마을공동체가 나섰다. 노원구청으로부터 밥집 운영을 위탁받아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마을과 마디’는 밥만 파는 곳이 아니다. 이곳은 밥집이자 마을카페이기도 하다. 가게 한구석에서는 주민들 손으로 만든 앞치마·리본과 같은 아기자기한 수공예품을 팔고 있다. 저녁이면 밥집은 문화 공연의 공간으로, 또 마을펍으로 변신한다.

‘마을과 마디’는 꿈마을공동체가 지난 6년간 알게 모르게 흘린 땀의 결실이다. 이 공동체는 다달이 주민들과 만나 밥집 메뉴 선정에서부터 지역에서 일어나는 각종 문제와 의제들까지 함께 회의하며 자치적으로 해결해왔다. 또 5월 어린이날 축제를 비롯해 청소년 축제, ‘마을 걷고 떡국 먹기’, ‘공릉동 감사의 밤’ 같은 지역 행사를 자주 열어왔다. 마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했기에 할 수 있었다.

‘마을과 마디’는 “마을의 교육·문화·생태·경제 순환을 돕기 위해” 매달 발달장애인 두 명을 뽑아 밥집 운영 실습을 시키고 있다. 내년에는 정식 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삭막한 교육 현실에 내몰리고 있는 청소년·대학생들과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 삼육대 등 지역대학생들에게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협력하고 후원해 이 공공기숙사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이 식당의 음료 가격도 깎아주고 있다. 또 청소년들을 위해 만화책을 기증받은 뒤 이 밥집을 독서 공간으로 쓸 수 있게 해줄 예정이다.

김지원(47) 꿈마을협동조합 이사장은 “6년 동안 공릉동에 살면서 주민들과 신뢰를 쌓았고, 동네에 대한 믿음이 생겨 마을과 마디를 시작했다”며 “주민들과 민간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밑거름이 됐다”고 한다. 문의: 02-972-3100


글·사진 구예린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교육연수생 yaerinreal@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취재팀 편집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에서 보기: www.seouland.com취재팀 편집 


등록 : 2016-11-24 15:05



서비스 선택
댓글
로그인해주세요.
profile image
powered by SocialXE
List of Articles

문재인 대 안철수…‘캐스팅보터’ 50대 속마음을 들어보다

캐스팅보터 50대 표적집단좌담 문 지지자 “경험있고 귀 열려…과거와 한번 끊어줘야” 김대중·노무현 거쳐 표심 확실 “살아온 길 일관 주변사람 짱짱” “남북관계 개선·언론개혁 될 것” “안철수는 재산이 너무 많다” 안 ...

  • admin
  • 2017.04.28
  • 조회수 671

“가사·돌봄·공동체 노동은 왜 경제가 아닌가”

캐서린 깁슨 워크숍 참관기 인간·지구 위한 경제 ‘탈환’ 지불노동 외 노동 가시화 강조 지난 15일 ‘도시공동체의 탈환: 시민이 경제의 주체다’란 주제로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포럼 장면. 조현경 봄빛...

  • admin
  • 2017.04.28
  • 조회수 661

‘교육통제부’를 ‘교육지원부’로 바꿔야 합니다

[HERI, 대선 의제를 말하다]-⑦교육거버넌스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HERI)이 19대 대선 의제를 짚어보는 온라인 기획 ‘HERI, 대선 의제를 말하다’를 연재합니다. 청년·노동·교육 등 각 분야 현장 전문가들이 주요 후보 공약을 ...

  • admin
  • 2017.04.28
  • 조회수 630

재벌개혁, 참여정부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HERI, 대선 의제를 말하다]-⑥재벌개혁 정권 초기에 선택과 집중 필요 경제위기론, 외자 침탈론 등 극복 과제 개혁 의지 강한 경제팀 진용 짜야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HERI)이 19대 대선 의제를 짚어보는 온라인 기획 ‘HER...

  • HERI
  • 2017.04.26
  • 조회수 630

‘마스크 없는 봄날’, 헛공약 아니겠죠?

[HERI, 대선 의제를 말하다]-⑤미세먼지 대책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HERI)이 19대 대선 의제를 짚어보는 온라인 기획 ‘HERI, 대선 의제를 말하다’를 연재합니다. 청년·노동·교육 등 각 분야 현장 전문가들이 주요 후보 공약을...

  • HERI
  • 2017.04.24
  • 조회수 586

“자영업은 지옥…카드 수수료 1% 미만 내릴 때 안 됐나”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 스크랩 프린트 크게 작게 -한겨레 시민정책 오디션 ⑤ 자영업 정책- ■ 카드수수료 등 대책은? 편의점 쉬워 보여도 장사 안되면 지옥 본사는 할인해 매출 늘면 이익 챙겨도 가맹점은 부담 그대로 남아...

  • HERI
  • 2017.04.24
  • 조회수 671

[더나은사회] ‘장미 대선’, 보건의료 일자리 대타협 물꼬 틀까

보건의료산업 노사공동포럼 “일자리 창출·의료서비스 질 제고 노사정 대타협 시작하자” 제안 일자리 창출 규모 12만~50만개 분석 주요 정당 대선 캠프도 공감 보건의료인력지원법 제정 약속 보건의료산업 노사공동포럼이 지난 17...

  • HERI
  • 2017.04.20
  • 조회수 617

척박한 여건 뚫고 경남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 “꿈틀”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정되어야” 한 목소리 사회적경제도 소상공인 자영업의 일부… “유통과정 개선 시급” 제도, 환경 못지 않게 자생력 갖추는 노력 필요 경남 지역의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정책 제언을 위한 첫 번째 포럼이...

  • HERI
  • 2017.04.20
  • 조회수 678

‘좋아요’의 역설…인터넷 생태계에 ‘안좋아요’

페이스북 ‘좋아요’의 빛과 그늘 페이스북 성공으로 이끈 효율적 콘텐츠 공유와 평가도구 자극적·선정적인 ‘좋아요’ 경쟁이 숙성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 생산 저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페이스북 본사 입구에 있는 대형 ...

  • HERI
  • 2017.04.18
  • 조회수 651

[구본권의 스마트돋보기] "코딩 교육 열풍이라지만 개발자인 내 미래가 불안"

미래 대비책으로 소프트웨어 능력에 대한 요구가 높다. 정부도 정보화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8년부터 교육과정에 소프트웨어 ‘코딩교육’을 의무화했다. 요즘 서울 강남 등에는 컴퓨터 코딩을 가르치는 학원들이 우후죽순 ...

  • HERI
  • 2017.04.18
  • 조회수 694

"임대료 걱정말고 소셜벤처여 도약하라"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 ‘소셜캠퍼스 온(溫) 서울’ 12일 개소 제로(0) 임대료, 촘촘한 네트워크로 사회적기업육성 허브 꿈꿔 막 싹을 틔운 사회적기업이 가지를 뻗고 무성한 잎을 단 나무로 성장하게 돕는 ‘인큐베이터’가 정부...

  • HERI
  • 2017.04.17
  • 조회수 874

AFF “더불어 행복한 세상 만드려면 정부가 ‘개인간 연대’에 신경써야”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 스크랩 프린트 크게 작게 제7회 아시아미래포럼 기조연설에 나선 두 강연자 “경제성장이 불평등 낳고 인간관계 황폐화” 브루니 교수 “행복은 본질적으로 인간관계의 문제” 닉 마크스 “국가정책의 목표...

  • admin
  • 2017.01.05
  • 조회수 1232

사회적경제 일자리, 일과 가정 모두 살린다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 스크랩 프린트 크게 작게 35~39살 여성 고용 상대적으로 낮아 출산·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 탓 협동조합 등으로 돌파구 찾아나섰지만 여성 대표는 종사자의 절반 불과 고용불안정, 저임금구조도 반복 ...

  • admin
  • 2017.01.05
  • 조회수 1129

공릉동 주민들의 밥집이자 사랑방

씨실날실공릉동 주민들의 밥집이자 사랑방마을공동체 ‘마을과 마디’ 일일밥집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 스크랩 프린트 크게 작게 지난 10월24일 엄마손돈가스를 준비하기 위해 모인‘마을과 마디’ 일일밥집 직원들과 김지원 꿈마을협동...

  • admin
  • 2016.12.28
  • 조회수 1602

중소기업 사회공헌 활동도 빠르게 진화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 스크랩 프린트 크게 작게 전담 조직·인력 갖춘 기업 늘어나고 기업 특성 맞춰 방식·유형 다양화 담당부서와 이사회 영향력 커져 인력·예산 부담 최대 걸림돌 꼽아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높여야” 아웃...

  • admin
  • 2016.12.22
  • 조회수 1467

[씨실날실] 노무현 전 대통령 뜻 계승 주막 생활정치 술집 ‘바보주막’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 스크랩 프린트 크게 작게 2016년 5월23일 관악 바보주막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행사. 이시영과 모비딕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바보주막 제공 “좋은 바람 불면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 ...

  • admin
  • 2016.12.15
  • 조회수 1448

학교협동조합에서 협력·창의·민주 배운다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 스크랩 프린트 크게 작게 초중고서 직접 설립운영 사례 늘어 4차 산업혁명 시대 문제해결 능력 사회적경제활동 통해 습득 가능 의사록 공증 등 제도개선 과제 많아 학교협동조합 활성화법 제정 시급 지...

  • admin
  • 2016.12.15
  • 조회수 1185

AFF 미국의 능력은 바닥났고, 중국의 의지만 남았다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 스크랩 프린트 크게 작게 트럼프 보호주의는 예정된 수순 세계 경제 헤게모니 교체 신호 중, 선진경제권 보호주의에 취약 부동산·금융 불확실성 위협요인 자아티 고시 인도 교수 “중, 수출서 내수로 성...

  • admin
  • 2016.12.08
  • 조회수 1385

지자체 37곳 “아시아미래포럼서 논의한 행복담론 정책으로” 선언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 스크랩 프린트 크게 작게 한겨레신문사가 주최한 제7회 아시아미래포럼서 이틀간 활발한 논의 서울시, 충남도, 성남시 등 37개 지자체가 ‘시민행복공동체 선언문’ 채택 선언문 “생산·소득 총량보다 주민...

  • admin
  • 2016.12.08
  • 조회수 1114

AFF 저성장 시대, 한중일의 대안발전모델은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 스크랩 프린트 크게 작게 [2016 아시아미래포럼] 발전경제학 세션 전문가들 “금융 개방·자유화가 아시아의 불평등, 위기 초래” 2016 아시아미래포럼 이틀째인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발...

  • admin
  • 2016.12.08
  • 조회수 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