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I 뉴스
사회적 기업가이자 싱가포르 국회의원 캐리 탄 기획
국내 여성운동·사회혁신 활동가 위한 워크숍 열어
“내적 성숙이 이끄는 공동체와 사회문제 해결” 강조
지난 15일 서울 성수동 메리히어(Merry Here) 지하 2층에서 싱가포르 사회적 기업 라이트 베어러(LIGHT BEARERS)가 주최하고,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헤이그라운드의 협력으로 ‘체인지메이커(사회혁신가)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렸다.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제공.
지난 15일 서울 성수동 메리히어(Merry Here) 지하 2층에서 싱가포르 사회적 기업 라이트 베어러(LIGHT BEARERS)가 주최하고,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헤이그라운드의 협력으로 ‘체인지메이커(사회혁신가)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렸다.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제공.

소외된 이웃들을 따뜻한 관심과 정성으로 돌보거나, 빈부격차·지역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거나, 생명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는 등 분야는 달라도 체인지메이커(사회혁신가)로 불리우는 활동가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고단하다”거나 “소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복잡하고 무거운 사회문제, 다른 이들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고 분노하며 생기는 정서적 고갈, 자유·평화·정의 등 거대한 가치에 짓눌려 활동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난 15~17일 서울 성수동 메리히어와 헤이그라운드에서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헤이그라운드(HEYGROUND), 아시아리더십센터(Center for Asialeadership)가 협력해 활동가 자신의 변화를 통해 스스로의 회복을 돕는 ‘체인지메이커(사회혁신가) 역량강화 워크숍’을 열었다.


싱가포르 사회적 기업 ‘라이트 베어러(Light Bearers, 빛을 품은 사람들)’를 통해 사회혁신가 등 다양한 주체에게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확산하는 활동을 이어온 사회적 기업가이자 국회의원 캐리 탄(Carrie Tan)이 기획하고, 사회적 예술가(Social Artist)로 불리는 싱가포르 퍼실리테이터 한민광(Hun Min Kwang)이 워크숍을 진행했다. 사흘간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진정한 변화를 위한 각자의 한계극복, △효과적인 사회혁신을 위한 자기역량 투입, △진정한 변화를 위한 내면의 힘 찾기 등 총 6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퍼실리테이터 한민광은 분석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의 이론을 바탕으로 “다른 이들을 돕거나 사회를 움직이려면 자기 자신을 먼저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기인식’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만나려는 시도와 훈련을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공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가면(mask)’과 친구와 가족 등 가까운 이들에게 보여지는 사적 영역의 모습이 차지하는 비중은 1퍼센트에 불과하다. 나머지 99퍼센트 심연에 숨겨져 본인도 모르게 사회적·경험적으로 구축되어 억제된 것들을 해방시킬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은 사회를 꿈꾸며 가치있는 일을 하는 활동가들의 소진을 그대로 방치하는 건 사회적으로 우려스러운 일이다. 워크숍에 참석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압축성장과 경쟁적인 사회라는 유사한 배경을 가진 싱가포르와 대한민국 모두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혁신을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사회혁신 활동가들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다.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수석연구원 gobogi@hani.co.kr

한겨레에서 보기 :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514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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