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높고 경제적으로 풍요한 ‘신중년’ 5060, 행복지수 높이려면?
출판 관련 자영업을 하는 허지철(57)씨는 1963년생으로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다. 충남 서산의 산촌 마을에서 농사일을 도우며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교육열 높은 부모 덕분에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수 있었다. 학생운동을 하느라 졸업이 늦었지만 고도성장기 일자리가 넘쳐나던 시절이라 어렵지 않게 취업할 수 있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30대 후반에 시작한 사업 덕택에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요즘 허씨의 인생 화두는 ‘행복’이다. 부모님 부양과 지적 장애가 있는 아들, 자신의 노후를 생각하면 그 역시 불안하다. 출판업이 불황인데다 모아둔 자산도 없다. 그는 자식들 뒷바라지에 평생을 헌신한 부모세대와는 다른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그에게 가장 소중한 건 ‘자기 자신’이다. 은퇴 이후의 인생 2막을 위해 조류해설사를 준비 중이다. 수입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즐겁게 살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